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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해외야구] 2할 언저리에서 애처로운 몸부림, 2019년 MVP 이젠 그게 실력2022-09-14 02:22

2019년 MVP LA 다저스 코디 벨린저는 올시즌 내내 멘도사 라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AP연합뉴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2할대 초반 타율을 벗어나지 못하면 '멘도사 라인'에 갖혔다는 표현을 쓴다. 1974~1982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애틀 매리너스 등에서 활약한 내야수 마리오 멘도사의 이름을 따 만든 용어다. 그는 매시즌 타율이 0.200 안팎을 오르내렸고, 통산 타율이 0.215에 그쳤다.

올시즌 대표적인 멘도사 라인 타자를 꼽으라면 단연 LA 다저스 코디 벨린저다. 2019년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으로 내셔널리그 MVP에 오른 슈퍼스타다. 그는 단축시즌인 2020년 56경기에서 타율 0.239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 시즌에는 95경기에서 0.165의 타율에 10홈런에 그치며 충격을 안겨줬다. 물론 종아리, 햄스트링, 갈비뼈 등을 다쳐 3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른 탓도 컸다.

그러나 벨린저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서 결승 홈런과 끝내기 안타를 잇달아 터뜨리며 부활에 성공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6경기에서 타율 0.412(17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덕분에 시즌이 끝난 뒤 락아웃 이전 연봉 1700만달러에 일찌감치 재계약을 마쳤다. 전년보다 90만달러가 뛴 것이다. 연봉조정자격 때문이지만, 포스트시즌 활약에 따른 구단의 기대치가 담긴 배려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벨린저는 올시즌에도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 벤치에서는 타순 조정, 휴식 등 온갖 조치를 취해주고 있지만, 더이상 기대를 걸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제는 일시적 부진이라기보다 실력이라고 보는 편이 낫다.

13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타율 0.203(444타수 90안타), 17홈런, 57타점을 기록 중이다. 양 리그에서 규정타석을 넘긴 타자 139명 중 타율은 135위, OPS(0.646)는 139위다. 홈런은 공동 69위, 타점은 82위다.

간간히 파워가 실린 타구를 날리지만 그야말로 일순간이다. 정확성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486타석에서 135번 삼진을 당해 삼진율이 커리어 하이인 27.8%에 이른다. MVP 시즌인 2019년 삼진율은 16.3%였다. 반면 볼넷은 2019년 14.4%에서 올시즌 7.4%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유인구에 잘 속고, 타구 속도도 줄었다.

5월 이후 가장 높았던 타율은 5월 28일 0.225였고, 이후에는 0.210 안팎을 오르내리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8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해 0.197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그는 지난 1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과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각각 4타수 2안타를 쳤다. 벨린저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린 건 올시즌 세 번째다.

CBS스포츠는 이날 '최근 8경기에서 22타수 무안타로 추락했던 벨린저가 이틀 연속 2안타 경기를 펼치며 타율 0.203를 회복했다'며 '하지만 그는 여전히 상대선발이 좌완이면 트레이스 톰슨 또는 크리스 테일러에게 중견수 자리를 내줘야 한다'고 했다.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친 걸 새삼 강조하며 그의 신세가 플래툰으로 전락했음을 부각한 것이다.

벨린저는 내년 시즌 후 FA가 된다. 올겨울에도 연봉조정자격을 갖고 있는 만큼 연봉이 삭감될 가능성은 낮다. 결국 1700만달러 안팎의 연봉을 또 지급해야 한다는 소리인데, 다저스가 벨린저의 존재감에 대해 회의를 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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