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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내야구] '개인 최다 8K' 2G 연속 호투…22세 '아기 아빠'가 지킨 가을야구 희망2022-08-22 07:50

서준원.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뜻밖의 일격을 당해 흔들리던 롯데 자이언츠를 다잡은 이는 '아기 아빠'로 거듭난 서준원(22)이었다.

서준원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 5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탈삼진 8개는 2019년 데뷔 이래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전날 나균안의 7이닝 2실점 호투에도 팀이 패하며 상승세가 꺾일 뻔했다. 하지만 서준원은 2019년 데뷔 이래 최다 탈삼진인 8개를 잡아냈다. 지난 14일 첫 선발 출격 이후 2경기 연속 호투다.

올시즌을 앞두고 13㎏을 감량하며 고교 최고 투수로 불릴 당시의 체형을 되찾았다. 지난 겨울 아들을 얻으면서 각오를 새롭게 다진 덕분이다.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결혼에 이어 득남까지 하면서 오롯한 가장으로 우뚝 섰다. 글렌 스파크맨과 김진욱의 뒤를 받치는 롱릴리프부터 선발과 필승조를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올시즌 내내 갈고닦은 변화구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과거 직구와 슬라이더의 단조로운 투피치에 의존했던 모습을 완전히 탈피했다. 특유의 강렬한 직구에 투심과 체인지업, 슬라이더가 어우러지면서 상대 타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팔 높이를 내리며 무브먼트에 집중하는 변화를 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8월초 2주간의 조정을 거쳐 다시 콜업된 뒤로는 다시 팔 높이를 올린 모습. 최고 시속 150㎞에 달하는 직구가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 제구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 KIA전에 볼넷 1개, 이날 2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강조해온 '질좋은 스트라이크를 꾸준히 던지는' 안정감이 돋보인다.

은퇴 시즌을 맞이한 이대호의 마지막 소원은 '한국시리즈에서 뛰어보는 것'이다. 2001년 이대호가 데뷔한 이래 롯데는 단 한번도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다.

6위 NC 다이노스에 반경기 뒤지며 7위로 밀린 롯데와 5위 KIA 타이거즈의 격차는 여전히 5경기. 롯데는 3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만약 한화전에서 2연패를 당했다면 자칫 희망의 불빛이 꺼질 뻔했다.

롯데는 글렌 스파크맨에서 댄 스트레일리로 외국인 선수가 바뀌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조금 더 빨랐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다. 반즈와 스트레일리, 박세웅으로 구성된 롯데의 1~3선발은 가을야구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지녔다.

4선발 역할을 해왔던 이인복은 부상으로 빠졌고, 심한 기복에 시달리던 김진욱은 선발에서 빠졌다. 대신 발탁된 나균안과 서준원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가을 야구를 향한 롯데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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