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지난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홈 경기 8회 레인 토마스의 타구를 잡은 뒤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 AP연합뉴스
“타티스의 부재 속 샌디에이고에 또 다른 뛰어난 유격수가 등장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간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 약물 복용으로 시즌 아웃된 가운데 주전 유격수로 활약 중인 김하성(27)이 수비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맹활약하며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웹사이트 MLB.com의 AJ 커사벨은 “타티스 주니어의 80경기 출장 정지 이후 김하성은 이제 공식적으로 샌디에이고의 유격수로 자리를 잡았다”며 “김하성은 이제 더 이상 주목받지 못하는(under the radar) 선수가 아니다. 대단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하성의 올 시즌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3.6으로, 한 시즌 샌디에이고 팀 역대 유격수 중 4위에 해당한다. 1위는 2021시즌 타티스 주니어의 6.6이고, 2위는 1980시즌 오지 스미스의 5.1, 3위는 2019시즌 타티스 주니어의 4.2였다.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 공백으로 올 시즌 주전으로 뛰고 있지만, 항상 같은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한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선발로 나가도, 벤치에서 시작해도 난 항상 똑같을 것”이라며 “타티스 주니어가 돌아온다고 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하성은 빅리그 진출 첫해였던 지난 시즌 117경기에 나가 타율 0.202(267타수 54안타) 출루율 0.270을 기록했다. 올 시즌(지난 20일 기준)은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4(374타수 95안타) 출루율 0.332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7경기의 경우 타율 0.333 출루율 0.440으로, 수비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올 시즌 활약이 두드러진 데 대해서 김하성은 “빅리그 투수들을 더 많이 지켜보면서 무브먼트나 구속에 익숙해졌다”며 “비시즌 기간 준비를 잘했고, 덕분에 전반적으로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의 KBO리그 시절 타격에 뛰어난 선수였다는 점을 언급했다. 멜빈 감독은 “한국에서의 기록을 보면 김하성은 ‘공격형’ 선수였다”며 “주전으로 나서며 점점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KBO 7시즌 동안 4번의 20홈런 시즌을 포함해 통산 133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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