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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국내야구] 에이스 공백 3주됐지 참... 'ERA 2.15' 선발진 덕에 잊고 있었다2022-04-30 01:58

왼쪽부터 고영표, 소형준, 배제성,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엄상백./사진=KT위즈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32)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대체 선발 엄상백(26)마저 제 궤도에 올라서면서 KT 위즈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KT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키움에 6-4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지난 19일 잠실 LG전을 시작으로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날 엄상백은 5⅓이닝 6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시즌 6번째 경기이자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한 지 3경기 만이었다. 첫 선발 등판이었던 17일 사직 롯데전은 3⅓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두 번째 턴인 23일 수원 NC전에는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경기도 퀄리티스타트를 할 수 있었다. 3회말 1사 1루에서 이정후에게 우익수 쪽 1타점 적시타를 맞아 3실점째를 했으나, 8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면서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말 이정후에게 다시 안타를 내주긴 했으나, 야시엘 푸이그를 좌익수 뜬 공으로 처리했고 투구 수도 92개로 적당해 퀄리티스타트 달성도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이강철 KT 감독은 김혜성을 상대로 심재민을 내세웠다. 심재민은 만루 위기 끝에 어렵사리 추가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지킬 수 있었다. 뒤이어 등판한 박시영(1⅓이닝 무실점)-주권(1이닝 1실점) 역시 엄상백의 승리를 지켜냈다.

KT 엄상백이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2022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사진=OSEN
엄상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6회 교체에 대해) 그 타이밍에 바뀔 줄은 몰랐다. 김혜성이 좌타자인데다 전 타석에서 안타를 맞아 바뀐 것 같다. 좌타자든 우타자든 나만 잘 던지면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힘으로만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었는데 올해는 최대한 일정한 밸런스로 던지려고 하고 있다"고 호투의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친 엄상백은 선발과 불펜을 오고 가는 스윙맨으로서 활약했다. 올해도 시즌 초반에는 불펜 투수로 시작했으나, 쿠에바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엄상백도 선발로 나설 기회가 생겼다. 쿠에바스는 지난 8일 대전 한화전을 마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결국 1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최소 4월은 보기 어렵다.

에이스 쿠에바스가 모습을 감춘 지 어언 3주째. 하지만 고영표-소형준-배제성-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엄상백으로 이뤄진 새 선발진이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하면서 어느새 잊힌 모양새다. 이강철 KT 감독 역시 29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팀에 여러 악재가 있는 상황에서도 선발 투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앞으로도 이렇게 잘해주면 좋겠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대체 선발 요원인 엄상백마저 퀄리티스타트가 가능한 기량을 보여주면서 쿠에바스 복귀 시 KT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될 전망이다. 엄상백은 "지금은 선발로 던지고 있지만, 계속 선발로테이션을 돌 것이라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어느 보직으로 나가든 경기에 나설 때마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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