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타자 중 최다 5득점 기록 6차례 출루해 5차례 홈 터치 김하성(오른쪽)은 시즌 초반 3경기에 나가 5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출루했을 시 홈을 밟는 확률은 무려 83.3%다. 그가 출전한 3경기에서 팀 득점의 31%를 책임졌다. 아직 초반이기는 하지만, 기분 좋은 페이스다.
김하성이 시즌 초반부터 높은 출루율과 득점으로 샌디에이고의 가파른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까지 5경기를 치러 4승1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에 올라 있는데 김하성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장기 결장으로 김하성과 C.J. 에이브럼스를 번갈아 유격수로 기용하고 있다. 그중 김하성은 선발 출전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높은 공격 공헌도를 보이고 있다.
김하성은 8일과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과 12일 샌프란스시코전 등 3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고 모두 득점했다.
8일 경기에선 3회 볼넷과 4회 내야 땅볼로 1루를 밟은 뒤 후속 타자의 지원을 받아 2루,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다. 이날 샌디에이고가 따낸 2점은 모두 김하성이 기록했다.
사흘 만에 출전한 11일 경기에서는 안타, 볼넷, 몸에 맞는 볼 등으로 3차례나 출루했다. 2회 볼넷으로 1루를 밟았을 때는 후속 타자의 침묵으로 2루에서 공수를 교대해야 했으나 이후 3루타를 때린 4회와 왼팔 보호대 부위에 공을 맞은 6회에는 모두 홈을 밟았다. 김하성이 루상에 나가면, 샌디에이고 타선은 더 화끈하게 터졌다.
당시 샌디에이고는 애리조나를 10-5로 제압했으나 막판 실점하는 등 고전했다. 김하성이 중반 추가 득점의 물꼬를 틀지 않았다면 끝까지 손에 땀을 쥘 뻔했다.
김하성은 12일 경기에서도 결정적 활약을 펼쳤다. 양 팀은 찬스를 만들고도 결정타 부족으로 6회까지 2-2로 팽팽하게 맞섰다. 김하성이 3번째 타석인 7회 선두 타자로 나가 내야안타를 치며 샌디에이고의 막힌 혈을 뚫었다. 후속 타자의 안타와 희생플라이로 각각 2루, 3루에 진루한 후 매니 마차도의 투수 땅볼 때 재빠르게 홈으로 쇄도,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367로 맹타를 휘둘렀던 김하성은 정규리그 개막 후 타격감이 다소 떨어진 모양새였다. 시즌 초반 타율이 0.222(9타수 2안타)로 지난해 기록(0.202)과 크게 나아지진 않았다. 그러나 출루율은 0.417로 지난해 기록(0.270)보다 크게 향상됐다. 그가 뛴 3경기에서 한 번도 출루하지 못한 적이 없다.
김하성은 하위 타순에 배치돼 상위 타선으로 공격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김하성이 출전한 3경기에서 샌디에이고는 총 16점을 따냈는데 그 중 5득점이 김하성의 몫이다. 김하성이 지난해 117경기에서 27득점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좋은 페이스다.
지금까지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보다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다. 김하성보다 2경기씩을 더 뛴 마차도와 루크 보이트가 3득점으로 공동 2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