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일본 야구 대표팀의 사사키 로키가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오타니 쇼헤이(29)를 이을 또다른 괴물을 상대해야 한다.
일본 야구 대표팀 투수 사사키 로키(22·지바 롯데 마린스)는 4일(한국시간) 일본 나고야 반데린 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최고 시속 165㎞의 강속구를 뿌렸다.
1회 2사 1,3루 위기에서 던진 24구째 직구였다. 이 공으로 기세를 잡은 사사키는 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나기도 했다. 벤치에서 이를 지켜보던 메이저리거 선배 다르빗슈 유, 오타니도 놀라움 섞인 웃음을 보였다.
일본 프로야구 투수 최고 구속 타이 기록이다. 무려 오타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타니는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이던 2016년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소프트뱅크전에서 시속 165㎞를 찍어 화제를 몰았다. 7년의 시간을 지나 ‘신성’ 사사키가 그 뒤를 이었다.
고교 시절부터 시속 160㎞을 가볍게 넘겨온 유망주 사사키의 종전 최고 구속은 지난해 4월 오릭스 버팔로스전에 기록한 시속 164㎞였다. 그 경기는 사사키가 일본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수놓아 전 세계적 관심을 모은 경기이기도 했다.
사사키는 이날 주니치를 상대로 3이닝 3탈삼진, 2볼넷, 1피안타로 무실점했다. 총 53구 중 시속 160㎞을 넘는 빠른 공이 22개나 될 정도로 무력시위를 펼쳤다. 오타니,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와 함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선발진을 책임질 사사키는 또다른 경계대상으로 떠올랐다.
사사키는 경기를 마친 후 일본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회를 앞둔 마지막 등판이었다. 구속은 의식하지 않았다. 164㎞든 165㎞든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내용이 별로 좋지 못했다. 공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투구 폼에서의 작은 착오들이 제구 불안을 가져왔다”며 “스트라이크존에 제대로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이저리거가 모두 합류한 일본 WBC 대표팀은 오는 6~7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한신 타이거스, 오릭스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최종 담금질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