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조 페르난데스 첼시에서 마침내 승리를 쟁취했다. 짧게 자른 머리는 물론 동료들과 함께 선보인 세리머니에서 진심이 느껴진다.
첼시는 5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첼시(승점 25, 9승 7무 9패, 24득 25실)는 10위에 위치했다.
벼랑 끝에 내몰린 첼시다. 중도 부임한 그레이엄 포터 감독 지휘 아래 부진에 허덕이면서 중위권까지 추락했다. 최근엔 공식전 6경기 무승(3무 3패)에 빠진 상황이다.
여름 이적시장과 겨울 이적시장 동안 두 차례에 걸쳐 수많은 스타들이 영입됐지만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라힘 스털링, 마크 쿠쿠렐라, 웨슬리 포파나, 칼리두 쿨리발리, 노니 마두에케, 브누아 바디아실, 미하일로 무드리크, 엔조 등이 야심 차게 스탬포드 브릿지에 입성했지만 실망스러운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1억 600만 파운드(약 1,660억 원)로 'EPL 레코드'를 갈아치운 엔조가 전열을 가다듬었다. 지난 토트넘 훗스퍼전 당시 기존 '탈색' 스타일에서 '반삭발'로 등장하여 눈길을 끌었다. 엔조는 영국 '가디언'을 통해 "선수들을 믿고, 백룸 스태프를 믿고, 감독을 믿는다. 여러분들을 대표한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 우리를 믿어달라"라고 호소했다.
그렇게 맞이한 리즈전. 첼시는 주앙 펠릭스, 카이 하베르츠, 스털링, 마테오 코바시치, 엔조, 바디아실, 쿨리발리, 포파나 등이 선발로 출격했다. 후반전 돌입 이후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후반 8분 코너킥 상황 포파나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엔조는 포파나에게 달려가 세리머니를 펼쳤다. 환히 웃은 얼굴에 기쁨이 가득했다.
남은 시간 첼시는 데니스 자카리아, 코너 갤러서, 마두에게, 트레보 찰로바를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결국 첼시는 6경기 무승에서 탈출했고, 엔조는 입단 이래 처음으로 승리를 따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엔조는 암울했던 결과 속에도 빛을 발했다. 리즈전에서도 다시 한번 스스로를 보여줬다. 포터 감독은 '넥스트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잠재력을 해제했다"라며 엔조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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