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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해외야구] ML 95승 베테랑? 164㎞ 신성?…한일전, 누가 나와도 머리 아프다2023-02-18 04:03
▲ 이강철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누가 나와도 머리 아픈 일이다. 일본 야구대표팀이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전에 총력을 다할 분위기다.

일본은 17일 일본 미야자키에 있는 산마린스타디움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야구팬 1만8541명이 한자리에 모인 일본 야구 최고 스타들을 직접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을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2006년과 2009년 WBC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14년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37,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현재 빅리그에서 맹활약하는 최고 스타들이 합류해 기대치가 더 높다.

일본은 1라운드에 한국, 중국, 체코, 호주 등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B조에서 일본이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는 단연 한국이다. 객관적 전력을 봐도 일본을 제외하면 한국이 가장 앞서는 게 사실이고, 국제대회에서 한일전은 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접전을 펼쳤다.

여러모로 중요한 한일전에 누가 선발 등판할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가운데 일본 언론은 우선 다르빗슈를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감독이 "대표팀 1선발은 다르빗슈"라고 공언했기 때문.

다르빗슈는 일본 선발진에서 가장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10시즌 동안 242경기에 선발 등판해 95승75패, 1488이닝,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고, 대표팀 합류 전에는 소속팀 샌디에이고와 6년 총액 1억800만 달러(약 1400억원) 연장 계약에 합의하기도 했다. 2009년 WBC 우승 에이스로 활약해 일본 대표팀 내에서도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타자들도 까다로워할 정도로 노련하다. 나이 30대 후반인데도 지난 시즌 직구 최고 구속은 98.1마일(157.8㎞), 평균 구속은 95마일(152.8㎞)을 기록했다. 주 무기로는 커터를 활용하고, 슬라이더와 싱커, 스플리터,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1라운드 제한 투구 수는 65개인데, 다르빗슈의 제구력이면 5이닝 이상도 바라볼 수 있다.

변칙으로 일본이 내보낼 카드로는 사사키 로키(22, 지바롯데 마린스)가 꼽힌다. 사사키는 최고 164㎞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며 일본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지난해 4월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서 9이닝 동안 볼넷과 피안타 없이 1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일본프로야구(NPB) 최연소 퍼펙트게임(20세 5개월) 역사를 쓰면서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사사키는 지난 15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른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연습경기에서 첫 실전에 나서 2이닝 29구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월 중순인데도 최고 구속 160㎞를 기록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한일전을 앞두고 사사키의 컨디션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판단한다면, 변화를 줄 법도 하다.

다르빗슈나 사사키나 한국에 부담스러운 상대인 것은 마찬가지다. 한국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평가전에서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화력에 힘입어 8-2로 이겼다. 신구 거포 강백호(24, kt 위즈)와 최정(36, SSG 랜더스)이 홈런 합창을 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한국은 일본의 까다로운 투수들도 공략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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