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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국내야구] "언제까지 광현 현종" 추신수 작심 발언 역풍, 팬들 왜 등 돌렸나2023-01-22 23:32
▲ SSG 랜더스 맏형 추신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추신수(SSG)가 한국 야구계에 또 한번 파문을 일으켰다. 지금까지는 KBO리그에 긍정적인 자극이 되는 말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오히려 역풍에 직면했다.

추신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구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여기서 이번 대표팀에 김광현(SSG) 양현종(KIA) 같은 30대 중반 베테랑이 들어간 점, 이로 인해 리그 최고 투수 안우진(키움)이나 특급 유망주 문동주(한화)가 빠지게 된 점이 아쉽다고 했다.

"나라면 미래를 봤을 것 같다. 당장 성적보다 앞을 봤더라면 많은 선수가 사실은 안 가는 게 맞고, 새로 뽑히는 선수들이 많았어야 한다." 추신수의 주장은 한국 야구가 발전하려면 세대교체가 필요하고, 이번 WBC를 그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다. 일리가 있는 발언인데도 야구 팬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역린'은 안우진이었다. 안우진은 휘문고 재학 시절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드러나 대한체육회 징계를 받았고, 프로 입단과 함께 소속팀 히어로즈의 자체 징계까지 떠안았다. 지금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리그 최고 투수로 인정받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비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피해자로 알려진 후배들의 입장문 발표로 상황이 역전되는 듯했으나 피해자 가운데 1명이 이 입장문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여론이 완전히 뒤바뀔 정도의 효과는 없었다. 피해자 입장문을 통해 학교폭력의 수위가 알려진 것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정도만 확인됐다. WBC 기술위원회는 여론에 맞서는 부담을 떠안기보다는 다른 투수들을 선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 김광현(왼쪽)과 양현종 ⓒ 곽혜미 기자



그런데 추신수는 안우진의 대표팀 탈락을 두고 작심한 듯 "야구 선배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일찍 태어나고 일찍 야구를 해서 선배가 아니다. 이렇게 불합리한 일을 당하는 선수를 보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무도 나서질 않는다. 후배들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고, 잘못된 곳에서 운동을 하고 있으면 목소리를 내고 도움이 되려 해야 하는데 지켜만 본다"고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여기서 팬들과 추신수의 생각이 갈렸다. 추신수에게 안우진의 잘못은 이미 (구단의)징계로 해소된 문제지만 팬들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렇다 보니 추신수는 안우진을 대표팀에 선발했을 때 이어질 논란을 예상하지 못한 것 같다. 반면 추신수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은 안우진이 여전히 가해자 꼬리표를 달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뽑히면 팀 전체에 낙인이 찍히지는 않을지 우려한다. 기술위원회 역시 같은 이유로 안우진 카드를 내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 선배' 기술위원회도, 추신수도 한국야구의 미래를 생각한 점은 같았다. 그러나 방법은 달랐다.

한편 '광현종'이 한 살씩 나이를 더 먹었지만 이번 대표팀 투수 평균 나이는 27.1세로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대표팀 투수 15명 가운데 25세 이하는 8명(고우석 정철원 정우영 곽빈 김윤식 원태인 소형준 이의리). 25세 이하 투수 비중이 투수진의 절반이 넘은 것은 최근 열린 5차례 국제대회 가운데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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