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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국내야구] 더닝 불발, 안우진 불가…WBC '선발' 고민2022-12-26 05:01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이강철 KT 감독. 사진은 지난 10월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소형준을 진정시키기 위해 마운드를 방문한 이강철 감독의 모습. IS 포토


과연 이강철(56) 야구대표팀 감독이 '선발 투수' 고민을 덜 수 있을까.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수준은 꽤 높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국제대회로 올림픽·아시안게임과 달리 현역 빅리거가 총출동한다. 이미 미국은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비롯한 MLB 스타플레이어들이 출전을 선언했다. '아시아 라이벌' 일본도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등이 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은 2006년 1회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썼다. 2009년 2회 대회에선 준우승으로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2013년 3회 대회와 2017년 4회 대회에서 모두 1라운드 탈락했다. 당초 2021년 열릴 예정이던 5회 대회가 코로나19 탓에 연기돼 내년 봄 치러진다.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18일 WBC 조직위원회인 WBSI(World Baseball Classic Inc)에 대표팀 관심 명단 50명을 제출했다. 투수 14명과 포수 2명을 포함해야 하는 최종 엔트리(30인) 제출 기한은 내년 2월 7일이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선발이다. 관심 명단에 포함한 투수 22명 중 올 시즌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는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곽빈(두산 베어스) 포함 8명이다. 이 중 WBC를 뛰어본 선수는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 둘뿐이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고영표(KT 위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이 기회를 노리지만, 대부분의 선수가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다. 대표팀으로선 지난 6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고 재활 치료 중인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이탈이 아쉽다.
 

고관절 수술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이 불발된 데인 더닝. 게티이미지


마운드 보강 요소로 꼽힌 '한국계 빅리거' 합류도 불발됐다. WBC는 선수 자신의 국적뿐 아니라 부모나 조부모 국적의 대표팀에서도 뛸 수 있다. KBO는 사상 첫 '한국계 빅리거'의 대회 출전을 추진, 지난 9월 염경엽 당시 KBO 기술위원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선수들을 직접 만났다. 그 결과 내야수 토미 애드먼(세인트루이스)과 외야수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 레드삭스)가 관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투수 보강은 실패했다. 영입 1순위 데인 더닝(텍사스 레인저스)의 합류가 불발된 게 뼈아프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더닝은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 15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빅리그에서 2년 연속 선발 투수로 활약, 커리어를 쌓았다. KBO가 출전에 공을 들였지만, 고관절 수술을 받아 WBC 출전이 물 건너갔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의 태극마크도 '불가'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안우진은 올 시즌 프로야구 2관왕(평균자책점·탈삼진)에 오른 에이스. 성적만 보면 태극마크를 달기 충분하지만, 과거에 발목이 잡혔다. 그는 2018년 입단 당시 고교 시절 저지른 학교 폭력(학폭) 문제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국가대표 선발 자격이 영구 박탈됐다. 최근 과거 학폭 문제가 진실공방으로 이어졌으나 상황이 달라진 건 아니다. 관심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선수도 추후 발탁이 가능하지만 안우진은 논외 분위기다.

한 구단 관계자는 "앞서 열린 WBC와 비교하면 대표팀의 선발 뎁스(선수층)가 약한 건 사실"이라며 "재활 치료 중인 류현진의 출전이 불가능한 만큼 결국 김광현과 양현종의 역할이 또 중요할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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