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든이 드디어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덴버 너게츠는 7일(이하 한국시간)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시즌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에서 115-116으로 패했다.
이날 1점 차 패배로 덴버는 3연패에 빠졌다. 고작 18.2%(2/11)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는 데 그친 자말 머레이의 부진과 발꿈치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마이클 포터 주니어의 공백이 뼈아팠다.
하지만 패배 속에서도 덴버를 웃게 만드는 한 선수의 활약이 있었다. 바로 올 시즌 서서히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는 애런 고든이다.
고든은 이날 27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야투 성공률도 무려 76.9%(10/13)에 달했다. 3점슛 두 개를 뺀 나머지 야투를 모두 페인트존에서 시도한 그는 수준급 마무리 실력을 선보이며 팀 공격에 계속 활기를 불어넣었다.
어느덧 NBA에서 9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고든은 이번 시즌 16.6득점 6.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2017-2018시즌 이후 가장 높은 평균 득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 몇 시즌 동안 3번으로 뛰기에는 득점 스킬과 스피드가 부족하고 4번으로 뛰기에는 사이즈에 약점이 있는 트위너 포워드의 한계에 부딪혀 하락세를 걷던 흐름을 180도 바꾸며 제대로 반등한 것.
고든이 잠재력을 터뜨릴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전략의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플랜을 수정해 재미를 보고 있다.
고든의 가장 위력적인 무기는 폭발적인 운동능력이다. 슬램덩크 컨테스트에서 우리가 확인한 수많은 장면들은 그가 얼마나 파괴적인 점프력의 소유자인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실제로 데뷔 초반 고든은 이 무기를 십분 활용했다. 그의 데뷔 시즌이었던 2014-2015시즌 고든은 자신의 득점 중 61.7%를 페인트존에서 기록했다.
그러나 고든이 슛 거리를 늘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외곽슛을 시도하면서 이 비율은 계속 떨어졌다. 팀 내 비중이 커지면서 조금 더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자 고든의 페인트존 득점 비율은 불과 두 시즌 만에 50% 아래로 내려갔다. 2017-2018시즌에 기록한 40.7%는 여전히 그의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
하지만 한계에 부딪혀 계속 내리막길을 걷자 고든은 다시 페인트존 공략 비율을 늘렸고 이번 시즌에 그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고 있다. 올 시즌 60.2%의 페인트존 득점 비율을 기록하고 있는 고든의 야투 성공률은 무려 61.8%.
특히 지난 11월 1일 레이커스와의 경기 이후 이날 포함 15경기 연속 55.0% 이상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포터 주니어는 자리를 비웠고 머레이는 부진하지만 니콜라 요키치가 건재하고 고든이 살아난 덴버는 여전히 무서운 팀이다. 반등을 노리는 덴버는 오는 9일 원정에서 포틀랜드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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