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을 모르고 키보드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진심으로 응원해주시고 함께 호흡을 해주신 분들이 한참은 더 많다는 사실을 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국가대표팀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 1-4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벤투호의 황태자 황인범은 이날도 팀 중원을 책임졌다. '산소 탱크' 황인범조차 힘을 쓰지 못했다. 황인범은 지난 3경기에서 '36.27km'를 뛰어 대표팀 최다 활동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세계 최강' 브라질의 벽은 높았다. 중원에서 쉽게 공을 잡지 못하게 만들었고, 손쉽게 득점까지 터트렸다. 황인범 역시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결국 후반 20분 황인범 대신 백승호와 교체되며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황인범은 벤투 감독님의 이야기가 나오자 곧바로 눈물을 보였다. 황인범은 "너무 감사한 분이다. 이렇게 말씀 드리면 어떻게 받아들여 주실 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감사한 부분이 많은 분이다. 내가 만약 벤투 감독이었다면, '황인범 왜 쓰냐, 저 선수 무엇을 보고 쓰냐', '무슨 인맥이길래', '무슨 관계길래'라는 외부의 말을 들었을 때 흔들렸을 것 같다. 그럼에도 저를 믿어 주셨다. 감사한 부분이 너무 많고, 그 분으로 인해서 앞으로 더 큰 꿈을 가질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황인범은 인터뷰를 통해 다하지 못했던 말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이하 황인범 인스타그램 게시글]
2018년 9월, 처음 A대표팀 옷을 입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이 무대에 서기 위해서 나, 그리고 우리 팀이 해온 노력들에 어느 정도 보상을 받았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끼면서 대회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남지 않게 모든 걸 쏟아냈다는 것이 자랑스러우며 조별리그 세경기,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은 살면서 느낀 감정 중에서 가장 보람차고 의미있는 감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들에서 오는 죄송한 마음은 말로 사과를 하는 것이 아닌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 그리고 개인 한 선수로서 더 강해지고 단단해질 수 있게 노력하는 모습으로 대신 하겠습니다.
여전히 선수들, 코칭 스태프의 노력들과 성과에 부끄러움을 모르고 키보드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진심으로 응원해주시고 함께 호흡을 해주신 분들이 한참은 더 많다는 사실을 알기에 잘 충전해서 또 힘을 내보겠습니다.
이 그룹과 함께 4년이라는 긴 여정을 한국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선수들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무한히 감사드리고, 우리가 받아온 응원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우리는 함께일 때 강하기에 더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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