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표팀 계약 내년 1월 만료 후배들 많이 성장, 해야할 일 없어 한국 축구 위해선 언제든 갈 것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5월 제31회 동남아시안 경기 남자 축구 태국과의 결승전 중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 박항서 감독이 “미래는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한국에서의 감독 생활에 대해선 “전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제가 해야할 일이 많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을 떠난 지 5년이 지났고 저보다 훌륭한 축구인들, 후배들이 많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가 감독직을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 축구를 위해서 조금이라도 헌신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과 베트남축구협회는 지난 17일 “내년 1월 31일 만료되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박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의 5년 동행도 마무리한다.
베트남 축구 역사는 박 감독 부임을 전후로 격변했다. 축구 변방으로 불리던 베트남은 2017년 10월 박 감독 부임 후 23세 이하 아시안컵 우승, 아시안게임 4강, 스즈키컵 우승, 동남아시아게임 2연패,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등 굵직한 역사를 썼다. 박 감독은 베트남 국민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는 “부임 전까지 베트남을 잘 몰랐다”며 “외국 감독들의 무덤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영진 코치와 동행하면서 ‘우리 1년만 버티고 오자’ 했는데 벌써 5년이 지났다”며 소회를 밝혔다.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는 “지금이 적기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대표팀도 앞만 보고 달려왔기 때문에 잠시 멈춰 뒤돌아볼 좋은 시기”라며 “선수들도 저와 너무 오래 생활했기 때문에 동기부여 부분에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