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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국내야구] '2년 연속 10승' 안경에이스, 뿌듯한 마음 한켠의 주름 "내년엔 더 빨리…"2022-10-02 19:08

롯데 박세웅.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늘 5이닝 밖에 못 던졌는데…"

2년 연속 10승, 통산 1000이닝 달성…빛나는 하루였지만, '안경에이스' 박세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박세웅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역투,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5회까지 투구수 83구를 기록했지만, 이날 총력전에 나선 벤치의 결정으로 교체됐다. 롯데는 서준원을 시작으로 김도규 최준용 이민석 구승민 김원중까지 줄줄이 등판시키며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만난 박세웅은 "2년 연속 10승에 뿌듯함이 크다"면서도 "작년도 올해도, 너무 시즌 막판에 10승을 하게 되서 아쉽다. 내년엔 좀더 빨리 10승을 거두고 싶다"고 답했다.

4월에만 3승을 거뒀지만 5월에 2승3패로 주춤했고, 이후 시즌초의 페이스를 좀처럼 되찾지 못했다. 특히 후반기 성적은 4승6패, 평균자책점 4.42다.

박세웅은 "수치상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보다 모든 평균 지표들이 좋은데 왜 결과가 안 좋을까. 고민이 많았다. 아직 해답을 찾진 못했다"면서 "오늘 경기를 토대로 힘으로 하는 피칭보다 조금 더 제구나 로케이션을 좀 더 신경 쓰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투구폼 일부를 교정하는 등 후반기 들어 변신을 꾀한 결과가 썩 좋지 않다. 박세웅은 "임경완 코치님, 로이스 링 코치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지만, (찰리)반즈가 가장 큰 도움을 줬다. 자신도 힘들어했던 경험을 알려주고, 전력분석팀에서 데이터도 함꼐 봤다. 아쉬운 부분을 떠올리며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던진 공의 로케이션, 그리고 구종에 따른 헛스윙 비율에 초점을 맞춘 결과 포크볼의 효율이 좋았다고. 원래 박세웅은 포크볼의 명인이었지만, 올해는 커브와 슬라이더에 초점을 맞춰왔다.

무엇보다 박세웅이 선발투수의 덕목으로 강조하는 지표는 이닝이다. KBO 85호 1000이닝은 그에겐 일종의 훈장이다.

롯데 박세웅.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박세웅은 "올시즌 무조건 1000이닝을 달성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2000이닝, 2500이닝을 목표로 달리겠다. 매년 150~170이닝 욕심도 부려보겠다. 시즌초 페이스를 내년에는 1년 내내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세웅의 동생 박세진은 KT 위즈에서 뛰고 있다. 늘 형의 경기를 모니터링한다고. 박세웅은 "공은 좋은데 안타 한두개 맞는 거에 너무 생각하는 것 같다. 다음 타자 막으면 되지 않나, 라고 조언을 해줬다.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10월 8일 이대호의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이 열리는 날 등판하고픈 마음은 없을까. 박세웅은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시작한 해였다. 홈런이나 사사구도 많이 줄었는데,빗맞은 타구 포함 안타를 많이 맞아서 점수를 준게 많았다. 결국 집중타를 맞지 말아야한다"면서 "이대호 선배님이 후배 투수들에게 해주시는 피드백이 정말 감사하게 와닿는다. 오늘도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직 마지막 경기에 나간 경우도 많았고, 이대호 선배님 마지막 경기고, 저랑 인연이 있으니까…제가 던지면 좋겠지만, 팀이 이길 수만 있다면 누가 던지는건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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