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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국내야구] SSG 이로운 ‘당돌한 각오’…“김서현·윤영철에 안 밀릴 자신”2022-10-01 04:47




“공이 빠르면 제구가 약하다는 인식을 깨고 싶어요.”

SSG는 지난달 열린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대구고 이로운(18·대구고)을 콕 찍었다. 이로운의 올 시즌 고교리그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1.80. 이로운은 최고 시속 150㎞의 묵직한 직구가 일품이다. 특히 빠른 공을 던지지만 제구가 안정적이다. 지명 당시 류선규 SSG 단장은 “빠른 볼도 좋지만 제구가 돋보이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로운은 9월 30일 SSG와 키움의 경기가 열린 SSG랜더스필드를 찾았다. 이로운은 올해 지명을 받은 신인 선수를 대표해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장내 아나운서가 큰 소리로 이로운을 소개했고, 2만여 관중은 이내 큰 박수로 내년 신인 선수를 환영했다. 검은색 정장 바지에 ‘이로운’이라고 적힌 SSG 유니폼을 입은 이로운은 간결한 투구폼으로 공을 던졌다. 다소 긴장한 탓인지 공은 낮게 홈플레이트를 통과했다. 머쓱한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온 이로운은 주전 포수 이재원으로 공을 건네받고 이날 시구 행사를 마쳤다.

이로운은 시구를 마친 뒤 “관중이 이렇게 많은 것은 처음인데,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다”고 수줍게 웃었다. 이어 그는 “이번에 경험을 해봤으니 선수로 다시 1군 마운드에서 던지게 되면 크게 긴장 안 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시구를 앞두고 정상호 배터리 코치와의 대화가 눈길을 끌었다. 정 코치는 지난해 겨울 대구고에 인스트럭터로 합류해 포수들을 지도했다. 정 코치는 이로운을 알아보고 그를 잠시 호출했다. 정 코치는 이로운에게 “열심히 하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로운은 “정 코치님과 대화는 잠깐이었다. 코치님이 농담으로 ‘타자할 생각은 없냐’고 하셔서 살짝 당황했다”고 웃었다.

올해 신인드래프트에 나선 선수들은 뛰어난 자질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했다. 특히 김서현(서울고)과 윤영철(충암고), 신영우(경남고) 등은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로운은 “다른 동갑 투수들에게 내가 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딱히 밀리는 게 없는 것 같다”면서 “구속도 자신 있지만, 특히 제구에 자신 있다. 볼이 빠르면 제구가 약하다는 인식을 깨고 싶다”고 다부진 포부를 전했다.

오는 11월 쟁쟁한 프로 선배들과 훈련을 앞둔 이로운은 최근 학교에서 수업을 마친 뒤 개인 PT로 몸을 만들고 있다. 가장 좋았을 때 체중인 100㎏을 유지하면서 근육량을 늘릴 예정.

이로운은 “내년에 신인왕을 받겠다고 하는 것은 욕심인 것 같다. 대신 1군에서 최대한 많이 던지고 싶다”면서 “앞으로 이 선수가 ‘랜더스에 꼭 필요한 선수다’라는 말을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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