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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국내야구] "이렇게 예우 갖춰 보낸 선수는 처음" 단장도 낯선 이별, KBO 대표 장수 외인 떠난 날2023-06-16 06:37
▲ 키움이 장수 외국인 선수 에릭 요키시와 결별한다. ⓒ곽혜미 기자
▲ 키움 에릭 요키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나도 이렇게 떠나보낸 외국인 선수는 처음이다."

스카우트 출신으로 프런츠 최고 책임자까지 오른 키움 고형욱 단장이 '장수 외국인 선수' 에릭 요키시를 떠나보내는 마음을 이렇게 정리했다. 기량과 성격에서 모두 키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던 선수라 이별이 더욱 아쉽게 느껴진 듯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16일 오후 1시 요키시를 웨이버 공시했다고 발표했다. 요키시는 지난 6일 고척 LG전에 선발 등판한 뒤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병원 검진에서 왼쪽 내전근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 약 6주가 소요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키움은 63경기를 치른 가운데 27승 1무 35패 승률 0.435로 7위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정규시즌 1위 SSG 랜더스에 쉽게 밀리지 않는 저력을 보였고, 올 겨울 전력보강으로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직은 선두권과 거리가 있다. 5위와도 4.5경기 차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에이스라 해도 6주 이탈을 기다려줄 수는 없었다.
 

▲ 키움 에릭 요키시. ⓒ 곽혜미 기자



고형욱 단장은 "방금 만났다. 고민을 많이 했다. 팀이 지금 5할에 마이너스인 상황이라 여유가 없었다. 많은 고민 끝에 이렇게 됐다고 전달했다. 선수도 이해해줬다. 요키시가 마음의 준비를 했더라. 내전근 문제지만 투구하다보면 재발할 수 있는 부위라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요키시는 고형욱 단장과 면담에서 "5년 동안 잘 봐줘서 고맙고, 준비 많이 했는데 중요한 시기에 다쳐서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요키시는 '장수 외국인 선수'의 상징이었다. 2019년 버건디 유니폼을 입고 올해까지 5시즌을 뛰었다. 통산 130경기에 나와 773⅓이닝을 던지면서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2019년 이후 최다 이닝, 평균자책점 1위(규정이닝 기준) 기록이다. 동료들과 관계도 좋았다. 고형욱 단장은 "외국인 선수를 많이 뽑아왔지만 이렇게 예우를 해서 보내는 경우는 처음이다"라고 했다. 요키시는 키움에 그만큼 특별한 존재였다.

키움은 아직 5위가 사정권에 있다고 본다. 요키시를 교체한 것도 그때문이다. 고형욱 단장은 "시즌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그럴 상황도 시기도 아니다. 요키시가 남아있다면 7~8번은 빠진다고 봤다"며 빠른 결단을 내린 이유로 '포스트시즌 도전'을 꼽았다. 다음 투수 영입 발표도 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키움은 요키시의 웨이버 공시를 발표하고 한 시간 뒤인 오후 2시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을 발표했다. 독립리거 왼손투수 이안 맥키니와 18만 5000달러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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