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
김판곤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솔로몬 제도전 대승에도 불구하고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겨도 비판적인 질문을 날리는 미디어와 소셜 미디어상의 의견에 일침을 가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지난 14일 저녁(한국 시간) 술탄 미잔 자이날 아비딘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매치 친선 경기에서 솔로몬 제도를 상대로 4-1로 대승했다. 말레이시아는 전반 11분 솔로몬 제도 스트라이커 라파엘 레이에게 먼저 실점하고도, 전반 40분 파울로 조수에, 전반 45+2분 아리프 아만, 후반 31분 라시드 사파위, 후반 45분 리 툭의 연속골에 힘입어 안방에서 4-1로 대승했다.
말레이시아는 이날 솔로몬 제도전 승리를 통해 홈 12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미디어와 소셜 미디어로부터 꽤 비판을 받은 듯하다. 약체인 솔로몬 제도에 먼저 실점한 것이 비판의 도마에 오른 듯하다.
또한 말레이시아 매체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의하면, 김 감독이 솔로몬 제도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가 문제가 된 것으로도 보인다. 김 감독은 결과와 재미 모두 가져올 수 있는 경기를 하라는 팬들의 여론에 직면했는데, 이를 두고 "사람들이 우리가 재미있는 축구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런 건 강팀을 상대로는 일어날 수 없다. 우리는 계속 홈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이겨도 비판하는 이들에게 일침을 이어나갔다. 김 감독은 "모든 경기가 쉽지 않다. 솔로몬 제도를 상대로 힘든 경기를 했고, 우리 선수들이 기울인 노력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승리를 즐겨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가 이겼을 때에도 우리에게 압박을 가하면 우리는 편히 잠을 잘 수가 없다. 우리가 이겼는데도 여러분들은 만족하지 않는다. 건설적인 얘기가 오갔으면 좋겠다"라며 "이번 경기에서 우리가 기회를 만들었다는 건 긍정적이다"라며 서운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오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본선에서 한국·바레인·요르단과 일전을 벌인다. 하나같이 말레이시아보다 강력한 팀들이다. 유감스럽지만, 말레이시아 팬들이 원하는 '화끈하게 이기는 축구'를 현실적으로 할 수 없다. 김 감독도 최대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축구를 펼치려 한다. 하지만 그래도 말레이시아 팬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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