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러시아 대표팀 선수였던 이고르 데니소프가 용기 있는 목소리를 냈다.
데니소프는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오랜 기간 뛴 미드필더다.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제니트에서 공식전 356경기에 나와 29골 29도움을 기록했고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만 3번 들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전신인 UEFA컵에서 2007-08시즌 우승을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러시아에서 들어올릴 수 있는 트로피는 다 들어올렸다.
러시아 대표팀에서도 주장직을 역임할 정도로 핵심이었다. A매치 54경기에 나와 러시아 중원 한 자리를 책임졌다. UEFA 유로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도 경험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제니트, 러시아를 오가며 꾸준히 활약한 그는 디나모 모스크바,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다 2019년 은퇴를 했다.
러시아를 대표하던 선수였던 데니소프는 최근 발발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 소신 발언을 내놓았다. 데니소프는 노벨 아루스타미안이 운영하는 유튜브 프로그램에 나와 "내가 지금 할 말로 인해 감독에 가고 죽을 수도 있다. 그러나 모두가 알듯이 난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 말할 것이다"고 하며 전쟁 반대 의사를 밝혔다.
데니소프는 "전쟁은 대재앙이자 공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행위를 멈추기 위해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앞에서 무릎을 꿇을 준비가 되어 있다. 전쟁 발발 이후 잠을 자지 못한다. 엄청난 충격 속에 불면에 시달리고 있다. 전쟁에 반대한다. 이제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언론은 데니소프의 발언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언론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하여 '전쟁', '침략' 표현을 쓸 수 없다. 따라서 데니소프 인터뷰 중 전쟁과 관련된 단어들은 공백으로 처리되고 다른 음으로 대신 전해지고 있다. 러시아가 얼마나 언론 통제를 하려고 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수의 해외 매체들이 데니소프 발언을 주목하며 대중에게 알려지고 있다. 데니소프의 소신 발언에 박수를 보내는 이들이 대부분인데 그의 안위에 대해서 걱정하는 시선도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