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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외축구] 중국 '황당' 동아시안컵 명단... 24명 중 20명 A매치 '0경기'2022-07-11 00:30

중국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사실상 23세 이하(U-23) 대표팀으로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참가한다. 소집된 24명 가운데 무려 20명은 A매치 경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지휘봉도 U-23 대표팀을 이끄는 알렉산다르 얀코비치(50·세르비아) 감독이 잡는다.

중국축구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U-23 대표팀을 바탕으로 이른바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가 2명 더해진 방식으로 동아시안컵 명단을 꾸렸다. 1988년생인 탄룽(34·창춘 유타이), 1994년생 장광타이(28·광저우)를 제외하면 모두 1999년~2001년생 선수들이다. 두 와일드카드를 제외한 22명의 평균 연령은 22.5세에 불과하다.

특히 탄룽이나 장광타이, 다이위쭌(23·선전), 주천제(22·상하이 선화)를 제외한 나머지 20명은 A매치 출전 기록이 '0경기'인 선수들로 꾸려졌다. 당초 와일드카드로 합류할 예정이던 우시(33·상하이 선화)나 장린펑(33·광저우) 등 마저 부상으로 빠지면서, 가뜩이나 떨어지는 대표팀 무게감은 더욱 줄어든 상태다.

대회 지휘봉조차 U-23 대표팀을 이끄는 얀코비치 감독이 잡는다는 건 이번 동아시안컵에 임하는 중국의 자세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동아시안컵이 FIFA(국제축구연맹)가 주관하는 대회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엄연히 A매치로 인정받는 대회라는 점에서 다른 참가국 입장에선 다소 황당할 수밖에 없는 구성이다.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등 연령 제한 대회가 아닌데도 U-23 선수들로 주축을 이루고 와일드카드를 더하는 방식으로 대표팀을 꾸린 건 중국축구협회가 애초부터 이 대회를 오는 9월 열릴 예정이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과정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정작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중국 내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지만, 그래도 기존 계획에 변화를 주지 않고 U-23 대표팀을 꾸려 대회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반면 아직 동아시안컵 우승이 없는 여자부의 경우 여자 아시안컵 우승팀을 그대로 내보낼 예정이다.

유럽파를 차출할 수 없는 대회이긴 하지만,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사실상 가용한 최정예 멤버 구성을 계획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김빠지는 명단이기도 하다. 벤투 감독은 이전부터 동아시안컵 역시 최고의 전력을 꾸려 대회에 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월드컵을 앞둔 시점인 만큼 국내파 선수들의 경쟁력을 실전에서 시험대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는데, 중국이 U-23 대표팀을 내보내면서 그 기회마저 무의미해질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남자부는 한국과 홍콩, 중국, 일본이 출전해 한 차례씩 맞대결을 펼친 뒤 우승팀을 가리는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2015년과 2017년, 2019년 대회에 이어 대회 4연패이자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벤투호 명단은 11일 오전 공개될 예정으로, 국내 소집 훈련 없이 오는 1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된 뒤 곧바로 결전지 일본으로 출국해 20일 중국, 24일 홍콩, 27일 일본과 차례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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