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대회를 빛낼 유망주들 덕수고 심준석은 시속 157㎞, 낙차 큰 커브로 ML구단도 주목 서울고 김서현은 시속 155㎞, 스플리터·체인지업 자주 구사 경남고 신영우도 시속 150㎞대...너클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 섞어 12일 개막하는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에선 국내외 프로의 문을 두드리는 특급 유망주들이 기량을 뽐낼 전망이다. 특히 올해 고교야구 ‘빅3′로 꼽히는 우완 3인방이 관심을 모은다.
◇미국 진출 노리는 심준석
덕수고 심준석은 올 초 유명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계약을 맺으며 미국 진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키 194㎝의 피지컬에서 나오는 최고 시속 157㎞ 직구가 심준석의 최대 강점이다. 또 회전수가 많아 낙차가 큰 커브도 돋보인다.
올해 청룡기에는 시속 150km대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3학년 투수 3인방이 선을 보일 예정이다. 덕수고 심준석(왼쪽)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고 있다. 서울고 김서현(가운데)과 경남고 신영우(오른쪽)도 국내 프로 구단의 주목을 받는 재목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그래픽=양인성 1학년 때부터 강속구를 뿌리며 8경기 19이닝 동안 삼진 32개(사사구 11개)를 잡아냈다. 그러나 2학년이었던 지난해 청룡기 개막 직전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고, 오른쪽 내측 인대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드러나 한동안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
심준석의 올해 전국대회 성적은 지난 4월 이마트배(구 협회장기) 2와 3분의 1이닝 2실점이 전부다. 최근 구속을 시속 154㎞까지 끌어올리며 예열을 마쳤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현재 몸 상태는 100%다. 제구가 안정되면 승부처에서 쓸 수 있다”고 했다.
심준석은 올해 주말리그를 포함해 13이닝에서 삼진을 25개 잡은 반면 사사구를 17개 내줬다. 앞선 경기에선 상대 타자가 배트를 짧게 잡고 공을 커트하거나, 기습번트를 시도하며 ‘투수 흔들기’를 했다.
심준석에게 이번 청룡기는 자신의 구위를 제대로 보여줄 좋은 기회다. 그가 어느 정도의 위력을 보여줄지가 이번 대회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집중 견제와 제구 불안을 극복하는 것이 심준석의 과제다.
◇김서현·신영우 역투도 볼거리
심준석이 주춤한 사이 신인 드래프트 1순위 후보로 떠오른 투수가 서울고 김서현이다. 유정민 서울고 감독은 “성장 가능성은 김서현이 더 낫다고 본다”며 “프로에서 더 다듬으면 훨씬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서현은 최고 시속 155㎞ 직구에 시속 140㎞ 스플리터를 구사하며 체인지업도 최근 자주 던진다. 올해 들어 변화구와 제구력, 경기 운영 능력이 한층 좋아졌다는 평이다. 김서현은 “애들한테 ‘이번 청룡기는 내가 어떻게든 끌어갈 테니 믿고 따라와 달라’고 말했다”며 “초중고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는데, 꼭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경남고 3학년 신영우는 올해 들어 주말리그와 전국 대회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전광열 경남고 감독은 “아직 완성형은 아니지만, 잠재력이 크고 발전 여지가 많은 대기만성형 선수”라고 평가했다.
시속 150㎞를 웃도는 직구에 너클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카운트 싸움을 한다. 신영우는 “그동안 다른 대회를 경험하며 부족한 점을 느끼고 보완했다”고 했다.
우완 에이스들 외에 좌완 1순위로 거론되는 충암고 투수 윤영철, 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휘문고 유격수 김민석과 경남고 포수 김범석 등 KBO(한국야구위원회) 신인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선수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코로나 사태로 중단됐던 관중 입장이 허용되며, SPOTV와 인터넷(hsbaseball.kr)을 통해 중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