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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해외야구] 저지 사구에 '급예민해진' $3억2400만 거물, 마노아의 놀라운 대응2022-08-22 07:55

뉴욕 양키스 게릿 콜(더그아웃 앞 왼쪽에서 3번째)이 오른팔을 들어 애런 저지를 맞힌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알렉 마노아에게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MLB.TV 캡처[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요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고의 라이벌로 뉴욕 양키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꼽힌다.

후반기 들어 토론토가 양키스를 맹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4연전 마지막 경기. 양키스는 6이닝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네스터 코르테스와 7회말 결승 투런홈런을 날린 앤드류 베닌텐디의 활약에 힘입어 4대2로 승리했다. 토론토에 4연전 스윕당할 뻔한 위기를 겨우 벗어난 것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끝날 때까지 긴장감이 흘렀다. 전날까지 3연패, 후반기 9승20패로 몰린 양키스 선수들의 신경이 날카롭게 서 있었다. 양팀 간 긴장감은 2-1로 앞선 5회말 양키스 공격 때 최고조에 달했다.

토론토 선발 알렉 마노아는 1사후 베닌텐디에게 우중월 2루타를 얻어맞았다. 타석에는 애런 저지가 들어섰다. 마노아가 던진 92마일 투심이 저지의 왼쪽 팔을 때렸다.

저지는 공에 맞은 직후 1루로 나가며 마노아를 쏟아붙이며 뭔가 얘기를 전했다. 양키스 더그아웃도 술렁거렸다. 이때 에이스 게릿 콜이 뛰쳐 나와 마노아를 향해 큰 소리로 따지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저지는 1회말 첫 타석에서도 마노아의 초구 93마일 투심이 몸쪽에 바짝 붙어 맞을 뻔했다. 이 상황을 기억하고 있던 콜이 고의성이 다분하다고 따진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알렉 마노아. AP연합뉴스그러나 마노아는 저지에게 "고의성이 없었다"며 진정시켰다. 저지는 더그아웃을 향해 손을 들어 동료들을 자제시켰다. 콜은 그래도 분이 안 풀렸는지 마노아와 반대편 토론토 더그아웃을 향해 도발을 이어나갔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몇몇 토론토 선수들이 어슬렁거리며 그라운드로 나서려 했다. 하지, 별다른 불상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기 후 마노아는 "최근 5경기, 6경기째 내 투심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 공을 저지에게 던졌는데 맞히고 말았다. 그를 향해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며 "저지는 나에게 '두 번째'라고 하는 것 같았다. 1회에도 제구가 안돼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간 것이다. 분명히 그런 상황에서 난 주자를 최소화해야 한다. 저지한테도 그렇게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러 맞힐 이유가 전혀 없었다는 얘기다.

콜은 경기 후 마노아의 사구에 대해 "(의도적이었다고)반드시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내 입장에서는 수많은 사구 중 하나다. 뭐라 얘기할 건 없다"고 밝혔다. 애매하다는 얘기다. 5회 당시 1루가 비어 있었기 때문에 빈볼을 던졌을 수 있다는 의미.

하지만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상대 투수가 우리를 흥분시킬 이유는 없다. 우리가 의도적이라고 느껴도 상대가 의도가 없다고 하면 그걸로 됐다. 입장이 다르다"며 "저지가 대처를 아주 잘했다. 콜은 동료들을 위해 그렇게 한 거라고 생각한다. 지구 라이벌전 아닌가. 게임 중에 여러가지 일이 나올 수 있다. 너무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인 3억2400만달러를 자랑하는 베테랑 투수가 73만달러짜리 신인급 투수를 향해 화를 냈다는 게 흥미롭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22일(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5회말 상대선발 알렉 마노아로부터 팔에 사구를 맞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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