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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국내축구] 김민재-황희찬-황인범 96라인 동기처럼…나상호의 치열한 반성과 도전2022-08-28 08:59
▲ FC서울 나상호(왼쪽 두 번째)는 주장 완장의 무게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나상호는 1996년생 A대표팀 동기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처럼 소속팀 생존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성필 기자]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의 응원가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까지 울려 퍼지는 상황에서 FC서울 주장 나상호(26)는 처절한 반성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은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순연 경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인 더비에서 0-2로 완패했다. 승점 36점에서 3점을 더하지 못했던 서울은 8위에 머물렀다.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소위 '축구하기 좋은' 날씨에서 서울은 인천 팬들의 강력한 응원에 말렸다. 원정 응원을 온 서울 팬도 많았지만, "연고 이전 반대"를 외치는 인천 팬들의 기세는 상당했다.

물론 서울은 경기력으로 대응했다. 전 주장 기성용이 중원에서 좌우로 뿌려주는 패스는 일품이었다. 전방에 있던 조영욱, 나상호, 박동진 등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태희 골키퍼 손에 걸리는 선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나상호의 중요한 유효 슈팅 하나도 그랬다.

아픈 패배였다. 이겼다면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0위 대구FC(27점)와 승점 차를 더 벌리며 잔류 안정은 물론 파이널A(1~6위) 진입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나상호는 "서울의 준비가 부족해서 그랬던 것 같다. 준비 과정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 경기력으로 드러나 패인이 됐다"라며 꼼꼼하지 못했던 전략, 전술 이행 능력 부족을 지적했다.

기성용에 이어 주장 완장을 받은 나상호다. 시즌 중 주장 교체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우승 등 타이틀을 이뤄보지 못했던 나상호 등 후배들에게 승리욕을 가지라는 기성용의 보이지 않는 전략이었다.

완장의 무게를 모르지 않는 나상호다. 그는 "아직 제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주장을 달았지만, 많이 부족하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기에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라며 선수단과 일보 전진을 위한 이보 후퇴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메우겠다고 강조했다.

강한 의지를 보이는 나상호를 두고 안익수 감독은 "나상호는 한결같다. 늘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려 노력한다. 더 발전된 모습을 지향하는 준비된 선수. 항상 열심히 하고 책임감도 있고 꿈도 있다. 왼쪽 가슴의 브랜드 가치(구단 엠블럼)를 잘 안다"라며 팀을 위해 뛰는 자원이라고 극찬했다.

운명처럼 다음 경기 상대인 수원 삼성(30점)이 9위다. 수원전을 제대로 치르지 못하면 잔류를 보장받기 어렵다. 그는 "앞으로 슈퍼매치도 있고 비슷한 순위권 팀들과의 경기도 남아 있다. 선수들에게도 준비 과정을 잘 갖춰 경기장에서 나올 수 있게 하자고 했다. 모범이 되어 선수들 이끌고 경기하겠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A대표팀 1996년생 동기 황희찬(울버햄턴), 김민재(나폴리), 황인범(올림피아코스)가 유럽에서 생존을 위한 싸움을 하는 것도 나상호에게는 큰 자극제다. 나상호 역시 일본 J리그 경험이 있는 '부분 해외파'였다. 11월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함께 가는 것이 이들의 숨은 약속이다. 그 전에 서울 주전을 확고하게 잡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다. 서울도 강성진, 조영욱 등 어리고 괜찮은 공격수들이 나상호를 압박하고 있다.

그는 "저 역시 목표를 갖고 서울에서 주장을 맡았다.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다음 단계는 다음에 생각해야지 않나 싶다. 일단 서울의 순위 상승을 이끄는 것이 중요한 목표다"라며 애매한 위치의 서울을 끌고 반드시 파이널A 진입이라는 눈앞의 지상 과제부터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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