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원 | 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 김대원(25)이 2022 카타르월드컵 참가 희망을 살렸다.
그가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눈앞에서 다재다능한 축구 선수의 상징인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한 덕이다.
김대원은 지난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해 소속팀 강원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대원은 왜 자신이 K리그의 떠오르는 별인지 스스로 입증했다. 그는 1-0으로 앞선 전반 21분 감각적인 프리킥으로 팀 동료 임창우의 추가골을 도왔고, 후반 8분에는 공을 뺏자마자 갈레고에게 정확한 패스를 배달해 결승골까지 이끌어냈다.
도움만 2개를 기록한 김대원은 10골·11도움으로 데뷔 첫 단일 시즌 10-10 클럽에 가입했다. 10-10 클럽 가입은 공격수로 골을 노리는 킬러 본능과 팀 동료를 살리는 재주가 모두 뛰어나야 가능하다. 2016년 대구FC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대원은 득점과 도움 모두 두 자릿수를 넘긴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강원에서 9골·4도움으로 첫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것에 이어 매서운 성장세를 자랑하고 있다.
김대원의 10-10 클럽 가입은 K리그1에서 특별한 선수가 됐다는 의미다. 2013년부터 38경기 체제가 자리매김한 이래 10-1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지금껏 3명이 전부다. 2015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로페즈가 11골·11도움으로 10-10 클럽의 첫 주자가 됐고, 2019년 세징야(대구)와 문선민이 각각 15골·10도움과 10골·10도움으로 이름을 올렸다. K리그 역사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14명밖에 안 되고, 국내 선수는 김대원을 포함해도 5명(김도훈·김은중·이동국·문선민)이 그 영광을 누렸다.
김대원의 의미있는 이 기록은 닫히기 직전인 대표팀의 문을 열만한 호재이기도 하다. 벤투 감독은 오는 9월 23일과 27일 각각 코스타리카와 카메룬을 상대로 A매치 2연전을 치르는데, 사실상 본선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인 터라 관심을 모은다.
김대원은 지난 1월 전지훈련 당시 대표팀의 첫 부름을 받은 이래 아직 소집된 적이 없다. 다행히 김대원은 벤투 감독이 직관하는 현장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측면 공격수인 김대원의 포지션이 대표팀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무대지만 지금과 같은 활약상을 유지한다면 다른 결과도 나올 수 있다.
김대원은 “선수 선발은 (벤투) 감독님의 권한”이라면서 “(이전에는) 눈에 들지 못했지만, 제가 뛰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더 나은 플레이를 해야 감독님께서도 다른 생각(대표팀 소집)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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