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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국내야구] '저들이 백업이라고?' 더 탄탄해진 LG, 상대는 "누굴 내보내야 돼" 고민 한가득2022-09-03 05:29



(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저기는 아무나 나와도 되겠더라고요."

디펜딩챔피언 적장도 혀를 내둘렀다. LG가 확대 엔트리와 함께 한층 탄탄해진 선수층을 자랑하며 6연승을 달렸다. 

2일 수원 LG-KT전을 앞둔 오후 4시 경. 경기장에 도착한 방문팀 LG 선수들이 외야와 배팅 케이지 쪽으로 뿔뿔이 흩어져 경기 준비에 나섰다. 그런데 먼저 배팅 훈련에 나선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했다. 이형종과 서건창, 김민성 등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나와 장타를 펑펑 쏘아 올렸다. 때마침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LG의 선수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이강철 KT 감독이 이호준 LG 타격 코치를 불렀다. 그리고 배팅 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들을 가리키며 LG의 탄탄한 선수층에 감탄의 목소리를 내자, 이호준 코치가 "백업입니다"라는 농담으로 응수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이들은 백업이 맞았다. 내야수 김민성은 올 시즌 줄곧 1군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신예 문보경과 외인 가르시아보다 더 적은 기회를 받고 있고, 이형종은 6월 말소 이후 8월 말에야 콜업돼 대부분 대타로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서건창 역시 7월과 8월 두 달을 대부분 2군에서 보낸 뒤 확대 엔트리를 실시한 9월에야 1군에 올라와 한 차례 대타 출전에 나섰다. 현재로선 백업으로 분류되고 있는 것이 맞다. 



그러나 이들이 뒤에 대기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상대에게는 큰 위협이다. KT가 그랬다. 실제로 이강철 감독은 지난 1일 경기에서 벽에 붙은 라인업 종이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고. LG의 교체 자원들이 너무 탄탄해 전략 운영이 다소 힘들었다는 반응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LG는 우타자 대타로 이형종도 있고 이재원, 김민성 등이 있다. 좌타자에는 서건창까지 있던데 만만치 않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투수진 역시 마찬가지다. 확대 엔트리로 최동환, 배재준 등 추가 자원이 투입된 한편, 선발진이 탄탄한 투구로 긴 이닝을 소화해주고 있는 덕에 불펜의 전략적인 운용도 가능해졌다. 특히 켈리가 6연승 기간 중 두 차례 나와 8이닝-7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을 아낀 덕에 키움전(8월 27일)과 KT전(9월 2일) 등 상위권 팀과의 싸움 때 불펜싸움으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적장 이강철 감독은 “저기는 아무나 나와도 되겠더라”며 고개를 내젓기도 했다. 

여기에 확대 엔트리로 올라온 포수 김기연도 올라오자마자 존재감을 드러내며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했다. 김기연은 지난 1일 9회말 교체 투입, 마무리 고우석과 좋은 호흡을 맞추며 삼자범퇴 무실점 이닝을 이끌어낸 바 있다. 김기연이 있었기에 9회초 허도환 타석 때 이형종 대타 카드를 쓸 수 있었고, 이형종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앞서 유강남-허도환 카드를 모두 쓰면서 과감한 공격 전략을 펼칠 수 있었던 건 세 번째 포수 김기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탄탄해진 선수층 덕에 다양한 전략이 가능해지며 승리까지 거머쥐었던 LG였다. 



확대 엔트리 운영으로 5명의 엔트리가 추가돼 어느 정도 숨통이 트였지만, 선수층이 얇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팀들도 많다. 하지만 LG는 다르다. 확대 엔트리로 더 탄탄해진 선수층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략을 운영, 6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 체력 소모가 극에 달하는 9월, 탄탄한 선수층이 어느 때보다도 빛날 가을에 LG는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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