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지난 8일 소속팀 울버햄턴 훈련장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붉은악마 머플러를 착용하며 웃고 있다. 울버햄턴 | 장영민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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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버햄턴=장영민통신원·김용일기자] “4년 전엔 다리가 안 움직이더라…카타르는 100% 자신감.”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굳은 결의가 느껴졌다. 축구국가대표 공격수 ‘황소’ 황희찬(26·울버햄턴)이 커리어 두 번째 월드컵 출전을 그리며 맹활약을 다짐했다.
그는 지난 8일 영국 울버햄턴에 있는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개막이 2주도 남지 않은 카타르 월드컵 얘기에 “나는 월드컵에 맞춰서 100%에 가깝게 몸을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뛰던 지난 2018년 러시아 대회를 통해 월드컵 무대에 데뷔했다. 그러나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 등 특유의 색채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스웨덴, 멕시코와 조별리그 1~2차전에 모두 선발 풀타임을 뛰었으나 인상적인 활약이 없었다. 역사적인 승리를 거둔 독일과 최종전(2-0 승)에서는 선발에서 제외된 적이 있다.
그는 “긴장을 잘 안 하는 편이다. 첫 월드컵 때도 늘 꿈꾸던 무대이니 ‘잘하자’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너무 긴장되더라. 다리가 안 움직일 정도였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월드컵이라는 압박감이 컸다. 지금은 4년 전과 비교해서 멘탈과 실력 모두 충분히 발전했다고 본다. 대표팀에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될지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 울버햄턴 | 장영민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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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겨루는 것엔 “세 나라 모두 강한 팀으로 생각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도 4년간 많은 준비를 했기에 악착같이 할 것을 잘하면 좋은 경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버햄턴엔 주장 후벤 네베스, 공격수 곤살로 게데스 등 포르투갈 선수만 무려 10명이나 있다. 최근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브루노 라즈 감독도 포르투갈 출신이었다. 황희찬은 올 시즌 선발 출전 횟수가 크게 줄었는데 ‘포르투갈세’에 밀린 영향이 크다는 얘기도 나왔다. 라즈 감독이 물러난 뒤 지난 6일 열린 브라이턴과 홈경기에서 모처럼 선발진에 복귀했다.
팀 내 일부 포르투갈 출신 동료와 월드컵서 겨룰 수 있는데 황희찬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포르투갈 동료 모두 성격도 좋고 친하게 지낸다. 월드컵 조가 나왔을 때 나와 친구들은 ‘우리가 이길 것’이라며 장난도 했다”며 “월드컵에서 만나면 특별한 기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장 네베스는 킥과 슛 뿐 아니라 패스와 경기 조율 능력이 좋은 선수다. 포르투갈 선수는 기술도 좋지만 강한 정신력과 피지컬이 장점인데 우리 선수들이 싸울 마음의 준비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황희찬은 안와골절 수술받은 손흥민(토트넘) 얘기에 “긍정적인 기운이 모여서 흥민이 형이 이르게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카타르에서 함께하기를 바랐다. 끝으로 4년간 동행한 벤투호에 대해 “빌드업 축구에 대해 말이 많았던 게 사실이나 우리가 4년간 준비해온 것이다. 100% 완벽할 순 없지만 최선의 노력으로 월드컵에서 국민께 재미있고, 잘하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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