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벨린저./AFPBBNews=뉴스1얼마 전 LA 다저스로부터 논텐더 된 코디 벨린저(27)가 FA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부터 저 멀리 토론토 블루제이스까지 북미 대륙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하지만 한 팀만은 사정이 다르다. 담당 기자도 고개를 가로젓는 팀 콜로라도 로키스가 그 주인공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 등 다수의 미국 매체는 24일(한국시간) "콜로라도가 벨린저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LA 다저스는 지난 2년간 타율 0.193에 그친 벨린저에게 한 해 1800만 달러(약 242억 원)의 연봉은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논텐더했다. 그러나 불과 3년 전 47홈런 115타점으로 내셔널리그 외야수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 MVP를 모두 쓸어 담았던 만 27세의 어린 선수인 만큼 기대치는 여전하다.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역시 최저점인 지금 장기계약을 맺기보단 1년 단기 계약을 통해 반등한 뒤 다년 계약을 목표로 했다.
단년 계약이라면 콜로라도에도 부담이 덜하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콜로라도 입장에서 벨린저는 꽤 합리적인 선택이다. 콜로라도의 중견수들은 타율 0.240, wRC+(조정득점생산력) 65로 2022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생산성이 낮은 그룹들 중 하나였다. 수비적으로도 모두 하위권이었다. 반면 벨린저는 타석에서는 어땠을지 몰라도 최소한 중견수 수비만큼은 평균 이상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벨린저는 1년 1800만 달러 이상의 높은 연봉을 노릴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역시 콜로라도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다른 매체 로스터 리소스의 제이슨 마르티네즈에 따르면 콜로라도의 내년 팀 연봉은 1억 5850만 달러(약 2143억 원)가 될 것으로 보이며, 사치세 한도까지 5000만 달러(약 676억 원) 이상 여유가 있다.
하지만 정작 이 소식의 진원지가 된 덴버 포스트의 패트릭 손더스 기자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콜로라도 지역 스포츠팀 담당 기자인 그는 "현재 벨린저는 수수께끼의 선수다. 지금 그가 얼마만큼의 가치를 지녔는지 알기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벨린저가 2017년 신인왕이자 2019년 MVP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그는 여전히 훌륭한 외야수이자 주자로 남아있다"고 가치를 인정했다.
문제는 그를 데려와도 콜로라도가 우승 도전에 나설 수 있는 전력인가에 대한 것이었다. 1년짜리 고액 연봉자를 데려올 때는 그해 승부를 본다는 뜻과 같다. 하지만 콜로라도는 2018년 이후 4년째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으며, 올해는 68승 9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까지 했다.
손더스는 "콜로라도는 벨린저를 영입하기 전에 스스로 물어봐야 할 질문이 있다"면서 "단년 계약의 벨린저에게 많은 돈을 쓸 가치가 있나? 또 콜로라도는 벨린저와 계약할 정도로 충분히 우승이 가능한 팀인가?"라고 자문했다. 그러면서 "내 생각엔 콜로라도는 벨린저와 계약할 것 같지 않다. 현재로선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토론토가 유력한 경쟁자"라고 씁쓸한 한 마디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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