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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외축구] 만약 또 지면…, 메시에게 아른거릴 20년 전 바티스투타의 오열2022-11-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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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그저 기록에 의한 조명일 수 있으나, 어째 20년 전 그 분위기와 비슷하다. 아시아에서 열렸던 첫 번째 월드컵에서 조별 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던 아르헨티나가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열리고 있는 월드컵에서도 벼랑 끝에 섰다. 과연 20년 전 아픔을 되풀이할까?

리오넬 메시가 간판 스타인 아르헨티나는 27일 새벽 4시(한국 시각)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C그룹 2라운드에서 멕시코와 대결한다. C그룹 1라운드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하며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첫 경기(1990 FIFA 이탈리아 월드컵 카메룬전)에서 지는 굴욕을 당했다.

최악의 스타트에 신음하고 있지만, 아르헨티나는 숨 돌릴 틈 없이 '벼랑 끝 승부'를 벌여야 한다. 멕시코가 까다로운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라 쉬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자칫하면 20년 전 탈락 악몽이 되풀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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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린 대회인 2002 FIFA 한·일 월드컵은 아르헨티나 축구사에 아픔으로 남아있다. 국가부도상태에 놓인 조국의 팬들을 위해 선수들이 사비를 털어가며 출전했던 것으로 유명한 당시 대회에서 아르헨티나는 1승 1무 1패, 골득실에서 2위 잉글랜드에 한 골이 모자라 조별 리그 탈락을 맛봐야 했다.

조별 리그 마지막 승부였던 스웨덴전에서 끝내 승리하지 못하자, 벤치에서 이를 지켜보던 당시 아르헨티나 간판 가브리엘 바티스투타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모습은 지금도 월드컵 역사의 명장면으로 남아있다. 물론 아르헨티나에는 비극일 뿐일테지만 말이다.

다시 경험하지 싶지 않을 아픔, 그런데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대회인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상황은 그때보다 더 심하다.

20년 전에는 탈락이 결정된 조별 리그 3라운드 스웨덴전 직전까지 1승 1패를 기록, 절망할 만한 흐름을 타진 않았었다. 게다가 당시 '대회 최대 죽음의 조(아르헨티나·잉글랜드·스웨덴·나이지리아)'에 들어간 탓에 발생한 일종의 '사고'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C조에서 절대적 1강으로 꼽히는 상태인데다, 역대 최악의 대회 스타트를 하고 말았다. 이번에도 미끄러진다면 탈락 공포가 현실화될 수 있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아르헨티나는 1986 FIFA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의 대회 정상을 노리고 있다. '지존' 리오넬 메시가 마지막으로 임하는 월드컵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한 상태다. 이런 대회에서 조기 탈락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면, 이는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아르헨티나 축구사에 기록될 것이다. 과연 메시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한탄했던 20년 전 바티스투타와는 다른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여러모로 아시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는 참 고단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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