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기(왼쪽)와 권희동. /사진=NC 다이노스 제공쏟아졌던 NC 다이노스의 내부 FA도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모양새다. 7명 중 결국 팀에 남게 될 선수는 2명이 될 걸로 전망된다.
NC 관계자는 12일 스타뉴스에 "이재학(32)과는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이명기(35)와 권희동(32)에게는 제안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NC는 무려 7명의 내부 FA가 나왔다. 이 중에서 4명의 거취는 비교적 빨리 결정됐다. 투수 원종현(35)이 1호 계약으로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했고, 이어 포수 양의지(35)와 내야수 노진혁(33)이 각각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로 새 둥지를 틀었다.
내부 자원을 3명이나 빼앗긴 NC는 양의지와 함께 이번 이적시장에서 꼭 잡아야 할 선수로 정한 내야수 박민우(29)에게 최대 8년 140억 원이라는 계약을 안겨주며 잔류시켰다. 이어 공백이 생긴 안방에도 박세혁(32)을 두산에서 영입하며 급한 불은 껐다.
그러나 박세혁의 계약 이후 NC의 FA 타임라인은 멈춘 상황이다. 이재학과 이명기, 권희동 세 선수는 여전히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행선지를 정하지 못하면서 11월에만 13건이 나왔던 FA 계약이 12월에는 김진성(LG) 단 한 건만 나왔다.
이 중에서 이재학은 팀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 창단멤버로 입단한 그는 5차례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NC의 기틀을 마련했다. 2022시즌에는 제구가 다소 흔들렸지만(9이닝당 볼넷 5.34개) 0.224라는 비교적 낮은 피안타율을 기록하며 희망도 함께 보여줬다.
그러나 이명기와 권희동의 상황은 좋지 않다. 두 선수의 위기는 이미 지난해 여름 있었던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에서 시작됐다. 둘은 나란히 97경기(KBO 72경기+NC 25경기)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들이 징계를 받는 사이, NC는 2022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외야수 박건우(32)와 손아섭(34)을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까지 외야 자원인 닉 마티니(32)로 데려오면서 이명기와 권희동의 입지는 흔들렸다.
이명기는 올해 94경기에서 타율 0.260 0홈런 23타점 OPS 0.648, 권희동은 82경기에서 타율 0.227 5홈런 22타점 OPS 0.654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예년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내년 시즌 NC는 외야 자원이 추가될 전망이다. 상무에서 전역한 창단멤버 김성욱(29)이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다. 여기에 올해 트리플A 홈런왕인 제이슨 마틴(27)까지 NC 유니폼을 입는다. 퓨처스리그 홈런 1위(17홈런) 오장한(20)도 내년에는 1군에서 기회를 받을 예정이다.
NC 관계자 역시 "물론 상황은 바뀔 수 있다"는 전제를 달면서도 "현재로서는 기존의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된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기는 통산 타율 0.307의 정교한 방망이에 보상선수가 없는 C등급이라는 점이 장점이지만 많은 나이가 걸림돌이다. 권희동은 구단 내부에서도 "야구를 알고 하는 선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줬다. 상대적으로 젊은 편이지만 25인 보호명단 외 선수 1인을 줘야 하는 B등급이라는 점이 악재다.
순간의 실수로 FA가 1년 밀린 이명기와 권희동은 설상가상으로 팀 사정까지 겹치면서 추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과연 이들을 품을 팀은 어디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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