잰더 보가츠./AFPBBNews=뉴스1"유격수 포지션에 머물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
그가 있는 한 주전 유격수 김하성(28)을 샌디에이고에서는 영영 보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신입생 잰더 보가츠(31)의 포지션 애착이 상상 이상이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4일(한국시간) "보가츠가 샌디에이고에서 (계약 기간) 유격수로 남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그의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12월 보가츠와 11년 2억 8000만 달러(약 3626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2023시즌을 끝으로 옵트아웃 조건이 있는 매니 마차도(31)와 연장 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자 그 대안으로 데려온 것.
그 때문에 김하성은 지난해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들 정도로 수비를 인정받았음에도 2루수로 밀려났다. 하지만 일시적인 이동으로 예상됐기에 크게 걱정은 없었다. 디 애슬레틱은 "마차도는 올 시즌 후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계획이다. 보가츠는 많은 유격수들이 수비적으로 떨어질 나이에 접어들었고 샌디에이고는 몇 가지 대안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가츠도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그에게 2023시즌 이후 수비 위치에 대해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았다. 김하성은 2루로 갔지만, 다른 미들 인필더 자리(유격수)에서 가장 가치가 높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유격수 복귀도 아예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보가츠는 유격수 자릴 내줄 생각이 없다. 주위의 조언에 따라 못 잡을 공에 다이빙 캐치를 하는 것도 그만둘 각오를 내비쳤다. 많이 하면 부상 위험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내 계약기간은 11년이나 더 남았기 때문에 몸을 잘 관리해야 한다. 다이빙을 아예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이지만, 잡을 확률이 0%라면 하지 않을 것이다. 가능한 한 유격수 포지션에 오래 머물고 싶고 몇 년 동안은 더 뛰고 싶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의 유격수로서 자존심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NBC 스포츠에 따르면 보스턴이 2022시즌을 앞두고 새로 영입한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의 자리 마련을 위해 보가츠에게 자리를 양보해달라고 하자 불만을 나타냈다. 결국 스토리가 2루로 포지션을 옮겨야 했다. 실제로 그는 커리어 2년 차까지만 3루 외도를 했을 뿐 3년 차부터는 유격수에서만 뛰었다. 빅리그에서 유격수로 1192경기 10390이닝을 소화한 것과 달리 다른 포지션 경험은 3루수 53경기 442⅔이닝뿐이다.
샌디에이고에서도 뚝심 있게 밀어붙일 생각이다. 보가츠는 "난 유격수로 뛰는 것을 즐긴다. 그 포지션에서 뛰는 것이 즐겁다. 힘들다는 것도 알고 신체적으로나 많은 부분에서 요구하는 것이 많은 포지션인 것도 안다. 그래서 항상 좋은 몸매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고 나는 그곳에서 머물기 위해 뭐든지 할 것"이라고 열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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