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디그롬.지난해 34세의 나이에도 평균 시속 99.2마일(약 160㎞)의 직구를 던지던 에이스가 결국 탈이 났다. 1675억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34·뉴욕 메츠)의 개막전 출전이 불발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앤서니 디코모는 2일(한국시간) "디그롬이 오른쪽 견갑골(어깨뼈) 부근에 스트레스 반응을 보인다는 소견이 나왔다. 그는 개막전을 치르지 못할 것이고 4주간 아예 공을 던지지 않을 것이다. 이후 메츠는 다시 복귀를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츠로서는 충격적인 소식이다. 디그롬은 2014년 데뷔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2018, 2019년 사이영상을 2연속 수상한 자타공인 메츠의 에이스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다. 통산 198경기(1261⅔이닝) 77승 53패 평균자책점 2.50, 1505탈삼진을 기록했다.
빠른 구속이 트레이드마크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94마일(약 151.2㎞)→95.2마일(약 153.2㎞)→96마일(약 154.5㎞)→96.9마일(약 155.9㎞)→98.6마일(약 158.7㎞)→99.2마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줘 세간에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결국 시간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지난해 15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고 시즌을 넘보는 듯했으나, 전완근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평균 시속 97.2마일(약 156.4㎞)의 빠른 공을 던졌지만, 결국 어깨 스트레스 소견이 나오면서 메츠와 디그롬 모두에게 먹구름이 드리웠다.
특히 디그롬에게는 아쉬운 소식이다. 2019년 메츠와 5년 1억 3750만 달러(약 1675억원)의 연장계약을 맺은 그는 올 시즌 후 옵트아웃을 선언할 예정이었다. 8년간 헌신한 자신에게 홀대하는 메츠 구단에게 섭섭함을 느낀 것이 원인이었다.
메츠는 지난해 12월 맥스 슈어저(38)에게 3년 1억 3000만 달러(약 1570억원)의 초대형 FA 데려오면서도 디그롬과 연장계약에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더욱 의욕적으로 정규 시즌을 준비했으나, 결국 탈이 나면서 부상 위험이 높은 투수라는 위험 부담만 안게 됐다.
한편 이미 팀 총연봉 3억 달러(약 3654억원)에 육박한 메츠는 선발 로테이션 공백을 외부 FA 수혈이 아닌 내부 자원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디코모는 "타일러 매길, 데이비드 피터슨, 트레버 윌리엄스가 후보"라고 언급했다.
개막전 선발 역시 노익장 슈어저가 맡을 것이 유력하다. 슈어저는 통산 407경기 190승 97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고 3번의 사이영상을 수상한 메이저리그 대표적인 에이스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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