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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국내야구] 한일 수준차 보여주는 알칸타라 ERA '1.80', 그런데 타율 '0.127' 오그레디는 뭐지?2023-05-07 02:41

지난 2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로 나선 알칸타라. 7이닝 3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한국과 일본프로야구의 수준차를 이야기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두 선수가 있다.

KBO리그에서 '20승'을 올린 최고투수가 부진을 거듭하더니, 중간계투로 빠졌다. 타율 3할4푼9리-192안타-39홈런-135타점을 기록한 타자는 대타로 출전할 때가 많았다.

라울 알칸타라, 멜 로하스 주니어가 주인공이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알칸타라와 KT 위즈 중심타자 로하스 주니어는 2020년 시즌이 끝나고,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외국인 선수 최고 대우를 받고 2년 계약을 했다. KBO리그 투타 최고라는 프리미엄이 계약에 작용했다.

엄청난 기대는 분노(?)로 바뀌었다.

알칸타라는 한신 소속으로 두 시즌 동안 63경기에 출전했는데, 선발로 나선 건 7경기뿐이다. 연봉 210만달러를 받는 외국인 투수가 2년간 4승6패1세이브23홀드-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지난 해에는 9월 이후 2군에 있다가 시즌 종료를 맞았다.

로하스 주니어는 2년간 총 149경기에 나가 타율 2할2푼2리(372타수 82안타) 17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연봉 250만달러 선수가 2년 연속 규정타석을 못 채웠다. 한신 구단은 오랫동안 KBO리그 거품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비슷한 사례가 또 있다. 윌린 로사리오는 한화 이글스 4번 타자로 2년간 '70홈런-231타점'을 올렸는데, 한신으로 이적해 '8홈런-40타점'에 그쳤다. 2018년 로사리오는 연봉 3억4000만엔을받았다.

일본야구를 경험하고, KBO리그에서 성공한 경우는 많다. 삼성 라이온즈의 핵심전력인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왔다. 데이비드 뷰캐넌과 알버트 수아레즈는 야쿠르트 스왈로즈, 호세 피렐라는 히로시마 카프에서 뛰었다.

경기 시작 직전 마운드에서 주심에서 인사하는 뷰캐넌. 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삼성 외야수 피렐랄의 타격 모습. 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뷰캐넌은 야쿠르트에서 3년간 20승, 삼성에서 3년간 42승을 올렸다. 2020년 히로시마에서 11홈런-34타점을 올린 피렐라는 지난 두 시즌에 57홈런-206타점을 기록했다.

일본야구 경험이 KBO리그 적응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 또 이들이 낸 성적을 통해 한일 야구의 수준차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선수가 있다. 두산에 복귀한 알칸타라이다. 6경기에 선발로 나서 3승2패-평균자책점 1.80을 기록중이다. 4차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했다. 최근 3경기 중 2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했다. 3경기 평균자책점이 0.86이다.

알칸타라는 지난 2일 한화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3안타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물론, 일본야구 경험이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기본적인 실력, 자질이 뒷받침 되어야 적응이 가능하고, 전력이 된다.

한화는 지난 겨울에 파워 보강을 위해 외야수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영입했다. 지난 해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15홈런을 친 파워 히터였다. 팀 내 홈런 2위를 했다. 타율(2할1푼3리)과 출루율(3할1푼2리)이 낮아 우려가 있었으나, 한화 구단은 홈런 생산능력을 높게 봤다.

2회 삼진을 당하고 뒤돌아서는 오그레디. 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그러나 아직까지 기대와 다른 모습이다. 홈런없이 타율 1할2푼7리(63타수 8안타), 8타점을 기록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삼진 31개를 당했는데 볼넷이 4개뿐이다. 일본투수들보다 구속, 제구가 떨어지는 KBO리그 투수를 상대하는데, 성적이 바닥까지 내려갔다.

알칸타라와 오그레디를 보면, 한일 야구 수준차가 모든 선수에게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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