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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해외축구] '이강인에 중국인 발언' 마요르카 아기레 감독, 이강인 윙백 기용 사과 "내가 실수했다" 반전-도움 이강인 맹활약2023-05-26 04:37

[OSEN=우충원 기자] 이강인(마요르카)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놓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잘못을 인정했다. 

마요르카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오에서 열린 2022-20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서 1-0으로 승리했다. 

마요르카는 이날 3-4-3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카데웨어, 무리키, 은디아예가 최전방에 포진했고 이강인, 다니, 바바, 마페오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3백은 코페테, 하지카두니치, 발리옌트가 짝을 이뤘고 라이코비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83분 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무리키와 골을 합작했다.

마요르카는 후반 20분 다 코스타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다시 왼쪽에서 크로스를 문전으로 연결했다.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은 무리키가 헤더 슈팅으로 득점, 1-0을 만들었다. 결국 마요르카는 결승골을 잘 지키며 승리를 거뒀다. 

마요르카는 한 경기를 더 치른 가운데 7위 아틀레틱 빌바오(승점 50점)와 격차는 승점 3으로 좁히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진출할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뒀다.


이강인은 전반전엔 왼쪽 윙백으로, 후반전엔 왼쪽 윙포워드로 뛰면서 83분을 소화했다. 측면에서 계속해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낸 그는 결국 정확한 크로스로 '영혼의 단짝' 무리키의 득점을 도왔다. 이번 시즌 6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또 경신했다.

이강인은 후반 38분 호셉 가야와 교체되기 전까지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다만 전반 12분 상대 역습을 저지하다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29일 바르셀로나와의 원정 경기에 아쉽게 뛰지 못하게 됐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폿몹(8.1점), 후스코어드닷컴(7.9점) 모두 이강인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매겼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의 최우수 선수로도 뽑혔다.

이강인은 83분 동안 1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차례의 키패스와 1차례의 빅찬스를 만들었다. 슈팅은 없었지만 4차례의 드리블을 성공했다. 올 시즌 유럽 드리블 성공률 1위인 이강인은 이날도 100% 드리블 성공률을 기록했다. 

엘데스마르케는 경기 후 "발렌시아 출신 이강인이 게으른 발렌시아를 침몰시키기에 충분했다. 이강인의 환상적인 어시스트가 무리키의 결승골로 이어졌다. 이강인은 윙백으로 경기를 출발했지만 아기레 감독이 그의 위치를 조정했다. 아기레 감독의 결정이 게임을 변화시켰다. 그 후 발렌시아의 미래는 어두워졌다'고 평가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이 2011년 7월 유스팀에 입단한 이후 2021년 8월까지 활약한 팀이다. 이강인이 축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프로에 데뷔한 곳이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멍청하게도 이강인을 자유계약으로 풀어줬고 이강인에게 지난해 10월 맞대결에서 골, 이날 어시스트를 내주며 제대로 혼났다.

스페인 매체 문도데포르티보 역시 경기 후 이 점을 꼬집었다. 매체는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싶었지만 이적료도 없이 발렌시아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날 하프타임 휴식을 취하고 윙백에서 공격진으로 올라온 이강인은 날카로운 크로스로 발렌시아의 승리 꿈을 앗아갔다"고 말했다.

마요르카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발렌시아를 무너뜨리기 위해 이강인을 선택했는데 실험이 잘 풀리지 않았다. 전반전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후반전에 훨씬 눈에 띄는 팀을 볼 수 있었다. 내가 실수를 했다. 우리는 그 포지션에 인원이 부족했다. 마르코스 페르난데스를 넣을 수도 있었지만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투입하면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해 선택했는데 실험이 잘 안됐다. 하지만 후반전에 팀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아기레 감독은 최근 인종차별 문제가 불거졌던 감독. 



이강인은 10살이던 2011년부터 스페인 생활을 시작했다. 이날 문제가 된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성장했고 성인팀에서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결국 발렌시에서 내쳐진 뒤 마요르카에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인정받고 있다. 

또 이강인도 마요르카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소셜미디어의 한 유저는 "마요르카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강인을 보고 '중국인아 뭐해'라고 소리쳤다"고 지적했다.

공개된 영상은 4초 정도의 짧은 동영상. 그런데 아기레 감독이 이강인 쪽으로 고개를 돌린 뒤 'que haces chino(뭐하는 거냐 중국인)'이라고 외치는 장면이 나온다. 주목할 부분은 'chino'다. 이는 북중미와 남미에서 동양인을 낮춰 부르는 단어로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강인을 향해 'chino'를 외치는 건 구단 공식 유튜브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11일 전 마요르카가 공개한  "그저 신난 장난꾸러기 이강인"이라는 제목의 훈련 영상에서다. 영상 1분 24초 경 이강인이 오른발 슛을 시도한 뒤 'chino'가 들어간 외침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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