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6월 A매치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팀 클린스만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 2019년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오랜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A매치다.
이번 대표팀은 클린스만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첫 대표팀이다.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열린 3월 A매치 당시엔 2022 카타르 월드컵 멤버를 거의 그대로 불러 경기를 치른 바 있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원하는 대로 선수들을 소집하긴 어려웠다. 오랜 기간 대표팀 주전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김민재, 김영권, 정우영(알사드) 소집이 불발됐다. 김민재는 훈련소 입소, 김영권과 정우영은 부상으로 제외됐다. 또 다른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는 중국 현지에서 구금 중이라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대표팀 소집 직전에는 권경원의 발목 인대 손상 소식이 전해졌다.
명단 구성에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훈련은 순조롭게 출발했다. 대표팀은 12일 부산에서 소집돼 오후 4시 30분 구덕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앞선 소집 때는 유럽 시즌 중이라 늦게 합류하는 유럽파가 있기도 했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실내에서 별도의 훈련 혹은 치료를 받는 선수도 있었는데, 이번엔 응원의 의미로 명단에 포함한 손준호를 제외하고 24명의 선수가 모두 그라운드로 나와 훈련에 나섰다.
선수들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조규성, 황의조, 나상호 등 소집 전날 소속팀에서 경기를 가진 선수 8명은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차두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와 가벼운 러닝을 실시했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이강인, 오현규, 황인범 등 16명은 스트레칭 후 골키퍼와 필드 플레이어로 나뉘어 훈련을 이어나갔다.
황희찬, 오현규, 차두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손흥민, 김승규(왼쪽부터, 이상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몸을 푼 필드 플레이어들은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주도로 훈련을 실시했다. 선수들이 한 명씩 공 돌리기 하는 그룹 안으로 들어가 압박을 통해 공을 끊어내는 훈련을 소화했다. 좁은 공간 양쪽에 골대를 세워두고 압박하는 상대 팀을 피해 빠르게 패스하고 공격을 시도하는 훈련이 이어졌다. 이 훈련 때는 조현우, 김승규 골키퍼도 필드 플레이어들과 팀을 이뤄 빠른 템포로 패스를 주고받았다.
이후 다시 그룹이 나뉘었다. 공격 6명, 골키퍼 포함 수비 3명이 서로를 상대하는 훈련이 이뤄졌다. 김영권, 김민재, 권경원이 한꺼번에 빠져 재편이 불가피한 수비진에는 박지수와 박규현이 호흡을 맞췄고 김승규가 뒤를 받쳤다. 이들을 상대하는 공격 진영에선 오현규와 황희찬이 전방 공격수를 맡았다. 문선민과 이강인이 좌우에 배치됐고, 홍현석과 황인범이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약 한 시간가량 진행된 훈련을 마무리한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모여 차두리 어드바이저, 주장 손흥민의 주도로 짧은 미팅을 가진 뒤 첫날 훈련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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