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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국내야구] 박동원 빅딜에 낀 10억원의 진짜 의미…키움은 'KIA 박동원'이 터져도 괜찮다2022-04-26 01:04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보상금액을 생각한 거죠."

KBO는 결국 KIA와 키움의 '박동원 빅딜'을 승인했다. 두 구단은 애당초 이번 트레이드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키움이 과거 구단 재정을 위해 무리한 현금 트레이드를 했고, 뒷돈까지 드러나 리그 질서를 훼손한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결이 다르다는 게 야구관계자들 설명이다. 키움은 현금 10억원보다 2023 신인지명권 2라운드 획득에 더 큰 의미를 둔다. 그리고 김태진도 키움에 필요한 조각이다.

분명한 건 키움은 '손해 보는 장사'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형욱 단장은 10억원을 두고 "FA 보상금액을 생각한 거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동원이가 FA를 선언하고 나가면 200% 금액을 받을 수 있다. 거기에 플러스 금액을 KIA로부터 받은 것이다"라고 했다.

올 시즌 박동원의 연봉은 3억1000만원. 10억원은 박동원의 FA 보상금 200%보다 3억8000만원, 300%보다 7000만원 많은 금액이다. 하물며 키움은 김태진이라는 주전급 백업까지 영입했다. 키움으로선 재미를 쏠쏠하게 본 거래다. 어차피 이 팀은 굵직한 내부 FA를 잡기 힘든 게 현실이다.

즉, 키움은 올 시즌 후 FA시장에서 박동원을 타 구단에 내주는 것보다 더 큰 이득을 취한 셈이다. 어차피 이 거래는 KIA가 강하게 원했다. KIA로선 키움의 요구를 최대한 맞춰줄 수밖에 없었고, 키움은 잘 활용했다.


키움은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 KIA의 박동원 요구에 'NO'로 일관했다. 어차피 잃을 게 없었다. 최대한 기다리다 얻어낼 것을 얻어냈다. 20홈런을 칠 수 있는 박동원이 아쉽지만, 베테랑 이지영에 김재현 김시앙 주효상 등 백업 포수 이상으로 성장할 젊은 자원들이 있다.

고 단장은 "김시앙이 수비 완성도가 높다. 베테랑 이지영에 김재현이 중고참으로 버틴다. 김시앙과 주효상이 이지영을 보고 배울 것이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주효상이 9월에 제대하니 내년에 포수진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했다.

키움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신인지명권이다. KIA의 2라운드 지명권을 가져오면서 전체 6순위, 12순위, 16순위를 얻었다. 고 단장은 "이게 엄청난 것이다. 올해 드래프트에 나오는 선수들 중에선 150km 투수에, 좋은 내, 외야수 자원들도 있다. 작년보다 2023년 선수층이 더 두껍고 좋다"라고 했다.

종합하면 키움의 이번 빅딜에 10억원의 의미는 그렇게 크지 않다. 그 10억원조차 남는 장사이며, 신인지명권과 송성문의 백업으로 뛸 김태진의 가치를 생각하면 박동원을 잃은 게 손해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 키움으로선 박동원이 KIA에서 터져도 손해볼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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