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축구계가 힘을 모은다. 전쟁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출하는 방법으로 러시아 패싱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스웨덴 축구협회는 27일 “남자축구대표팀은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가 어디에서 열리든 러시아와 경기를 하지 않는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가 참가하는 3월 플레이오프 경기를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날인 26일 폴란드축구협회가 3월 러시아와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보이콧을 선언한 것에 동참한다는 의미였다. 체자리 쿨레샤 폴란드축구협회 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으로 폴란드는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은 각 조의 1위인 10개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조 2위 10팀 등 12개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남은 3장을 다투는 구조다. 4팀씩 준결승과 결승을 치른다. 플레이오프로 밀려난 러시아는 3월 24일부터 29일까지 안방에서 폴란드와 첫 경기를 치른 뒤 스웨덴-체코의 승자와 본선 티켓을 다툰다.
폴란드와 스웨덴, 체코는 앞서 러시아 규탄과 함께 장소 변경을 요구했다. 이후 러시아의 침공이 본격화되면서 러시아와의 경기 자체를 거부하는 보이콧을 시작하게 됐다.
폴란드와 스웨덴이 먼저 나선 가운데 체코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쿨레샤 회장은 “FIFA에 공동 입장을 제시하고자 스웨덴, 체코와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FIFA는 이 문제와 관련해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반대 목소리는 월드컵을 떠나 축구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5월 2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가즈프롬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지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로 바꿨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13년부터 인연을 맺었던 러시아항공사 아에로플로트와 후원 계약을 끊었다.
러시아 석유 재벌로 유명한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도 경영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2003년 첼시를 인수한 이래 영국에서 주로 활동해왔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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