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나란히 WBC 대표팀에 선발된 LG 마무리투수 고우석(왼쪽)과 셋업맨 정우영. | 스포츠서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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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꾸준한 성장곡선 만큼이나 연봉도 수직상승이다. LG 마무리투수 고우석(25)과 셋업맨 정우영(24)이 2023시즌 4억원대 연봉을 받는다. 지난해 각각 구원왕과 홀드왕을 차지한 만큼 구단 고과산정에 따라 고연봉자 대열에 올랐다. 김현수, 박해민, 박동원, 오지환 등 프리에이전트(FA) 계약자를 제외하면 팀내 연봉 랭킹 상단에 자리한 고우석과 정우영이다. 2022년 고우석은 2억7000만원, 정우영은 2억8000만원을 수령한 바 있다.
흔들린 적은 있으나 무너지지는 않았다. 2019년 신인이었던 정우영은 개막 일주일 만에 필승조, 3년차 신예였던 고우석은 4월말부터 마무리투수를 맡았다. 둘 다 항상 승승장구하지는 못해도 빠르게 문제점을 파악하고 극복했다. 이따금씩 밸런스가 무너지고 제구난조에 빠졌지만 훈련을 멈추지 않았고 장점을 극대화해 리그를 대표하는 중간투수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4년 동안 지속적으로 구속과 구위가 상승했다. 정우영은 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2021년 146.7㎞에서 작년 151.5㎞(스탯티즈 참조)로 껑충 뛰었다. 비시즌 식단에 변화를 주고 혹독하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목표로 삼은 평균 구속을 초과 달성했다. 자연스럽게 땅볼 비율이 늘었고 KBO리그에서 가장 까다로운 사이드암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기록한 35홀드는 역대 한 시즌 최다홀드 3위다. 통산 98홀드로 벌써 현역 홀드 부문 6위에 올랐다.
고우석은 슬라이더를 진화시켰다.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투수 제이콥 디그롬의 슬라이더 그립을 참고삼아 변화를 꾀했고 슬라이더 평균구속 146.7㎞로 전년대비 4㎞ 이상 올랐다. 150㎞ 초중반대 포심 패스트볼과 최고 구속이 150㎞를 상회하는 슬라이더로 타자를 압도한다.
스트라이크존 상단을 공략하는 하이볼 제구력도 향상되면서 효율적으로 타자를 올려세울 수 있는 투구 패턴을 정립했다. KBO리그는 물론 MLB에서도 수준급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고우석이다. 최연소 40세이브 달성자가 됐고 올해는 오직 오승환만 이룬 두 시즌 이상 40세이브에 도전한다.
이렇게 높아진 위상과 늘어난 연봉만큼 임무도 막중하다. 고우석과 정우영은 나란히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했다. 대표팀이 변칙 운용을 꾀하고 있어 8회 정우영·9회 고우석 필승 공식이 재현되지 않을 수 있으나 그래도 가장 까다로운 타자에 맞서 등판할 확률이 높다.
그만큼 캠프 과정도 분주하다.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해 다음날부터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서 팀 훈련에 임한다. 그리고 2월 14일(현지시간 기준)부터는 애리조나 투산으로 이동해 대표팀 캠프에 돌입한다. 144경기 페넌트레이스 일정에 앞서 WBC, 그리고 시즌 중인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 승선 가능성도 높다.
그래서 일찍이 공을 잡았다. 고우석과 정우영 모두 11월부터 비시즌 훈련에 돌입했다. 캠프 초반부터 불펜피칭이 가능한 페이스다. 살인 일정을 이겨내 대표팀과 소속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고우석은 “WBC가 끝나면 곧바로 소속팀에서 시즌에 돌입한다. 올해는 단지 준비 시기가 빠른 것 뿐”이라며 “WBC도 새 시즌도 잘 치르고 싶다.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