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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국내축구] 전북·대구 조 1위로 ACL 반환점... 3위 울산·전남은 '위기'2022-04-23 01:36

전북현대 문선민(왼쪽)이 22일 열린 베트남 호앙아안 잘라이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전북현대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일정의 절반이 지났다. 전북현대와 대구FC가 조 선두로 반환점을 돌아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울산현대와 전남드래곤즈(2부)는 조 3위에 그쳐 험난한 순위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조별리그 H조에서 시드니FC(호주)와 득점 없이 비긴 뒤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 호앙아인잘라이(베트남)를 잇따라 1-0으로 꺾고 H조 1위(승점 7)로 반환점을 돌았다. 2위 요코하마와 승점 차는 1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선수단 변화가 컸던 전북은 첫 경기 시드니전에선 승리를 놓쳤지만, 요코하마와 호앙아인을 상대로 가장 중요한 '결과'를 잡았다. 각 조 선두 팀 가운데 득점은 가장 적은 2골이지만 동시에 '유일한 무실점 팀'이기도 하다.

시드니나 호앙아인은 3경기째 승리가 없어 조 1위 경쟁은 사실상 전북과 요코하마와 2파전 양상으로 좁혀진 가운데 요코하마와 최종전 맞대결 전에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하는 게 전북 입장에선 최상의 시나리오다.

제카(왼쪽 3번째) 등 대구FC 선수들이 우라와 레즈전 선제골 득점 이후 단체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대구FCF조의 대구는 산둥 타이산(중국)을 7-0으로 대파한 뒤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싱가포르)에 0-3 충격패를 당했지만, 우라와 레즈(일본)를 1-0으로 꺾으며 조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우라와와 승점은 6점으로 같고 득실차나 다득점에선 밀리지만 승자승 우선 원칙인 대회 규정에 따라 1위에 올랐다.

특히 대구를 3-0으로 꺾었던 라이언 시티가 '최약체' 산둥과 비긴 건 대구나 우라와 입장에선 호재가 될 수 있다. 대구가 곧바로 이어지게 될 우라와와 두 번째 맞대결에서 지지만 않는다면 남은 순위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지킬 수 있는 만큼 사력을 다해야 할 경기다. 아무래도 라이언 시티와의 최종전이 16강 진출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큰데, '충격패 설욕'과 16강 진출을 한 번에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울산 현대 윤일록(왼쪽)이 광저우FC전에서 치열한 볼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울산현대반면 2020년 대회 우승팀이자 지난 대회 4강 팀인 울산과 2부리그 팀으로는 처음 ACL에 나선 전남은 조 3위로 처진 채 반환점을 돌아 앞으로 갈 길이 더욱 바빠졌다. 그나마 울산은 앞선 1, 2위팀과의 격차가 크지 않아 추격의 여지가 남아 있지만, 전남은 상위권 팀들과 격차가 4점으로 벌어져 있는 상태라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광저우FC(중국)를 3-0으로 꺾고 분위기를 돌리긴 했지만, 앞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전 무승부에 이어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전 1-2 충격패는 울산을 스스로 위기에 내몰았다. 당초 일본 J리그 선두 팀인 가와사키와 2파전이 될 가능성이 컸던 I조 순위 경쟁에 복병 조호르가 선두로 치고 나가면서 순위 싸움은 더 치열해진 상황이다. 조호르가 승점 7점으로 선두, 가와사키와 울산은 각각 승점 5점과 4점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그나마 빡빡한 일정 속에 '최약체' 광저우와 2연전을 치른다는 점은 울산엔 반가운 일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3-0 완승을 거뒀던 21일 광저우전에선 주축 선수들이 대거 휴식을 취하며 숨을 돌렸다. 광저우와 두 번째 경기에서 전열을 재정비한 뒤 가와사키, 다룰과의 2연전에 총력전을 펼쳐야 16강 무대에 다가설 수 있다.

21일 멜버른 시티전을 앞둔 전남 드래곤즈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지난 시즌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ACL에 나선 전남은 최약체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를 1-0으로 꺾으며 출발했지만 이후 태국 BG 빠툼 유나이티드와 호주 멜버른 시티에 잇따라 패배하면서 벼랑 끝으로 몰렸다. 빠툼과 멜버른이 승점 7점으로 승점 3점인 전남보다 4점 앞선 상황이어서 4, 5차전에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자칫 조기에 탈락이 확정될 위험도 있다.

특히 이번 대회 조별리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조 2위를 하더라도 탈락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안정권에 진입하는 게 중요하다. 16강 진출권은 조 1위와 5개 조(F~J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3개 팀에게 주어진다. 상하이 포트(중국)의 기권으로 J조에 3개 팀밖에 없어 각 조 2위 간 성적을 비교할 땐 최하위 팀과의 두 차례 맞대결 성적은 빼고 계산한다는 점도 16강 진출 경쟁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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